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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st] 리네커, 호나우두, 로튼… 레전드 소환한 케인, 경기력은 '아직'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7.04 06:1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은 ‘2018 러시아월드컵’ 득점왕을 향해 가며 대선배들을 줄줄이 소환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월드컵 16강전을 치른 잉글랜드가 콜롬비아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PK3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첫 골은 후반 12분 나왔다. 먼저 잉글랜드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카를로스 산체스가 케인을 일대일로 견제하다가 뒤에서 올라타 누르는 구도가 나와 버렸다. 경고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다.

케인이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심리전에서 굴복시켰다.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앞선 두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골대 구석 높은 곳으로 차 넣었다. 오스피나도 같은 방향을 예상하고 도박을 걸었다. 그러나 케인은 거창한 동작에 이어 골대 정면으로 공을 차 넣으며 안전하게 허를 찔렀다.

잉글랜드는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부진한 경기를 하다 후반 추가시간 예리 미나에게 헤딩골을 내주고 연장전까지 끌려갔다. 연장에서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였으나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케인은 잉글랜드의 첫 키커로 나섰고, 왼쪽 아래로 강하게 차는 킥으로 막힐 위험 없이 성공시켰다. 케인의 슛이 얼마나 정교한지 페널티킥과 승부차기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케인은 이날 골로 러시아월드컵 6골을 기록했다. 6골은 잉글랜드의 전설적 공격수이자 방송 해설자로도 유명한 게리 리네커가 ‘1986 멕시코월드컵’ 당시 기록한 잉글랜드 선수 최다골과 동률이다. 리네커에 이어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잉글랜드인 득점왕이 될 기회도 잡았다.

케인은 A매치 6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대회 전 평가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본선에서 케인이 결장한 벨기에전을 제외한 3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6경기 연속골은 1930년대 대표 선수였던 토미 로튼이 1939년 기록한 잉글랜드 최고 기록이다.

겨우 16강에서 6골을 달성한 케인은 ‘마의 6골’을 21세기 두 번째로 돌파할 수 있을 만한 유력 후보다. 월드컵 득점왕은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98 프랑스월드컵’까지 6회 연속 6골에 그쳤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호나우두가 8골을 넣으며 한계를 돌파했다. 그러나 2006년 대회부터 득점왕의 기록은 5~6골에 그쳤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 역시 6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스웨덴에 패배할 경우 1경기, 승리할 경우 3경기를 더 치르게 된다. 최소한 한 골을 추가해 7골 이상으로 대회를 마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현재 가장 유력한 득점왕 후보다.

그러나 케인의 기록은 수치에 비해 내용이 좋지 못하다는 비판도 따른다. 6골 중 3골이 페널티킥이다. 득점을 제외한 경기 기여도 역시 잉글랜드에서 가장 믿음직한 공격 자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약체 파나마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몰아쳤다는 점 역시 장차 케인의 활약상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케인은 강한 상대 콜롬비아를 맞아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홋스퍼 동료인 다빈손 산체스를 비롯해 예리 미나, 카를로스 산체스 등이 구사하는 끈적끈적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케인의 페널티킥을 제외한 두 차례 슛 모두 골대를 빗나갔다. 케인이 동료에게 만들어 준 슈팅 기회는 단 1회에 불과했다. 케인은 상대 진영에서 많은 패스를 기록하긴 했지만 상대 진영 패스 성공률이 54.2%에 불과했다.

케인이 7골 이상을 기록하고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잉글랜드가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유리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케인이 페널티킥 득점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에서도 호평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기록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레전드’들을 소환하기 위해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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