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한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독일과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혼전 중에 공이 김영권에게 흘렀고, 김영권은 이를 왼발로 차 넣었다. 기쁨도 잠시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선수들은 격렬하게 항의했고, 결국 주심은 비디오어시스턴트레프리(VAR)를 활용해 골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왜 부심은 오심을 했을까?

 

#해설: 일단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한국 선수가 아닌 토니 크로스 발에 맞고 다른 선수 다리 안쪽에 한 번 더 맞고 김영권에게 공이 왔기 때문에 오프사이드는 아니다. ‘2006 독일 월드컵’ 스위스와 한 경기에서 이호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이 세바스티앙 프라이에게 흘러 득점으로 인정됐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상대가 우리 선수에게 패스한 셈이 됐기 때문에 오프사이드와는 관련이 없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고, 워낙 선수들이 골대 앞에 많이 모여 있었기에 누가 공을 찼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영권에게 공이 잘 연결됐기 때문에 한국 선수가 김영권에게 공을 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번 대회 들어 VAR이 많은 지탄을 받고 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오심을 집어냈다. 주심도 누가 마지막에 공을 찼는지 확인하고는 이내 오프사이드가 아니라는 걸 알아챘을 것이다. 자세히 보면 공이 마지막으로 크로스 발에 맞고 김영권 방향으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술=권종철 FIFA 심판감독관 겸 AFC 심판강사
정리=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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