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카잔(러시아)] 김정용 기자= 독일이 미드필드를 강화하며 한국의 역습은 더욱 어려워졌다. 그만큼 이변을 만들기 까다로워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27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승리하고, 동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독일은 한국전 선발 라인업을 경기 약 1시간 전 발표했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다. 수비진은 조나스 헥토어, 마츠 훔멜스, 니클라스 쥘레, 조슈아 킴미히가 구성한다. 미드필더로 자미 케디라, 토니 크로스, 레온 고레츠카가 배치된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로이스,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나선다.

한국 경기를 현장 취재하기 위해 카잔 아레나를 찾은 조나단 윌슨 영국 ‘가디언’ 필진 겸 축구 전문지 ‘블리자드’ 편집장은 한국 라인업을 보고 혼란스러워했다. 한국 기자에게 “파이브백이냐”라고 물었다.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4-4-2 포메이션을 전해 들은 뒤에야 선수 배치를 그릴 수 있었다.

독일은 기존 주전이 아니었던 고레츠카를 출장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윌슨은 “흥미로운 선택이다. 이번 포메이션은 4-3-3으로 보인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4-2-3-1을 고집했는데 이번에 변화를 줬다. 고레츠카는 지난 시즌 프로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고레츠카는 미드필드의 에너지를 불어넣고 공수 양면에서 독일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다.

고레츠카의 기용에 따라 한국의 속공이 더 어려워질 것 같냐고 묻자 윌슨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드 장악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독일은 공격 상황에서 4-2-3-1로 전환할 수도 있다. 고레츠카, 크로스, 케디라 모두 각자 다른 방식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선수 구성만으로는 누가 후방에, 누가 전방에 배치되지 짐작하기 힘들다. 유연하고 유기적인 미드필드 구성이 가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