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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 라이브] 더 무서워진 독일, 공략할 포인트는 역시 '기동력 부족'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6.27 16:43

[풋볼리스트=카잔(러시아)] 김정용 기자= 독일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약점을 보완하며 점점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속공에 취약하다는 단점은 한국을 상대로도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27일(한국시간)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이 승리하고, 동시에 열리는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는다면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 전날인 26일 요아힘 뢰브 감독의 인터뷰는 빈틈이 없었다. 뢰브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배하고, 2차전에서 고전 끝에 스웨덴에 2-1 역전승을 거둔 뒤 자국 언론의 비판을 받아 왔다. 독일의 약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질문을 던지는 자국 언론에 뢰브 감독은 차분하게 답했다.

첫 번째 화두는 토마스 뮐러의 부진이었다. 뮐러는 ‘2010 남아공월드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 모두 독일의 핵심 득점원이었지만 최근에는 소속팀 바이에른뮌헨부터 독일까지 부진을 겪고 있다. 이번 대회 현재까지 득점이나 도움이 없다.

뢰브 감독은 뮐러의 문제를 순순히 인정했다. 비밀주의를 고수하지 않았다. “사실 멕시코전 이후 오랜 대화를 나눴다. 비디오로 경기력을 분석했다. 상당히 열린 태도로 조언을 잘 받아들였다. 스스로를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토마스는 한두 경기 정도 안 좋더라도 긍정적인 정신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선수다.”

뮐러가 계속 무기력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한국으로선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뮐러의 경기력이 개선될수록 한국의 수비는 힘들어진다. 뮐러는 지능적인 선수로 정평이 났다.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골과 도움을 많이 기록하는 특유의 플레이스타일이 최근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월드컵 본선 기간에도 자신에 대한 비디오 분석을 했다는 것이다.

뮐러의 부진은 한국이 그나마 승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뮐러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와 특유의 득점력을 발휘한다면 한국은 지난 두 경기와는 다르게 정상 공격력으로 돌아온 독일을 만나야 한다.

독일은 스웨덴을 상대로 메수트 외질, 자미 케디라 등 뢰브 감독의 애제자들을 제외하고 경기했다. 그 중 케디라는 주전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스웨덴전에 선발로 내보냈던 제바스티안 루디가 코뼈 골절로 한국전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뢰브 감독은 “루디는 골절이 심하다. 마스크를 써도 한국전에 나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뢰브 감독은 외질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외질과 케디라가 마찬가지다. 스웨덴전 거른 선수들도 내일 얼마든지 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웨덴전 승리를 통해 만든 밑그림에 케디라, 외질의 적절한 활용까지 더해지는 것 역시 무서운 상황이다.

한국 입장에서 가장 나쁜 건 뢰브 감독이 앞선 두 경기 독일의 약점이었던 미드필드 장악력과 상대 역습 저지를 매우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다. 뢰브 감독은 “한국은 역습이 좋은 팀이다. 우리는 미드필드부터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멕시코전은 잘 되지 않았고 스웨덴전은 조금 더 잘 됐지만 여전히 허점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며 개선할 거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이 전술적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은 독일 선수 구성상 약점을 개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독일이 케디라와 토니 크로스를 주전 미드필더로 내보낼 경우 수비 커버 범우, 공 탈취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케디라는 여전히 위치 선정 능력이 남아있지만 직접 상대 선수를 괴롭힐만한 운동능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케디라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이런 약점을 감안해 수비라인을 내리고 위치선정 위주의 수비를 한다. 그러나 독일처럼 공격적이고 점유 위주인 경기 운영을 하는 팀은 케디라의 약점을 노출시키게 된다.

독일은 마츠 훔멜스에 대해 “내일 출전한다. 이틀 동안 훈련했고 전혀 문제가 없다”며 가벼운 부상을 털고 한국을 상대로 뛸 거라고 말했다. 훔멜스는 패스 전개, 경험, 지능 등 여러모로 뛰어난 세계적 수비수지만 역시 속공 방어에는 취약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은 신체적으로 꺾일 나이가 됐고, 4년 전 그대로 정체됐다”라며 그나마 독일의 약점이라고 말했다. 보아텡은 스웨덴전 퇴장의 여파로 결장한다. 훔멜스의 파트너 센터백은 안토니오 뤼디거가 유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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