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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이라이트] 체리셰프 쐐기골, '먼저 간다 16강!'
김완주 기자 | 승인 2018.06.20 09:05

[풋볼리스트] 지난 밤에 한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뽑아 매일 아침 배달한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잠을 청해야만 했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전체 경기를 못 봤더라도 이 장면만은 챙겨두시라,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집자 주>

‘2018 러시아월드컵’의 키워드는 이변으로 가는 것인가. 지난 밤, 놀라운 결과들이 연속해서 나왔다. 일본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팀을 꺾은 아시아 팀이 됐고, 세네갈은 폴란드를 잡고 ‘AGAIN 2002’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러시아는 16강 진출 확정 코앞에 와있다.

 

#콜롬비아 0-0 일본 / 전반 3분 / 팔로 공 막은 산체스, 땀 나기도 전에 퇴장

17전 3무 14패.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이 남미 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다. 아시아 팀들은 빠르고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팀만 만나면 힘을 잃었고,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비로소 첫 승을 올렸다.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사실상 전반 3분만에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정확히 말하면 2분 56초만이다.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는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어이없는 파울로 퇴장당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일본은 경기 시작 휘슬과 동시에 콜롬비아의 허점을 노렸다. 빠르게 전진한 일본은 오사코 유아가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를 앞에 놓고 슈팅을 때렸다. 오스피나 골키퍼가 막아낸 공은 가가와 신지 앞에 떨어졌고, 가가와는 골키퍼가 없는 골문을 향해 재차 슈팅을 때렸다. 공이 나가는 길목에 서있던  산체스는 몸을 던져 슈팅을 막으려 했다. 불행하게도 이 공은 산체스의 오른팔에 맞아 굴절됐고, 심판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체스의 핸드볼 파울로 일본은 일찌감치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85분 이상을 콜롬비아보다 한 명 앞선 상황에서 경기했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훨씬 더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고 많은 슈팅을 때렸다. 전반 중반 후안 퀸테로에게 프리킥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후반 들어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콜롬비아는 체력이 떨어지며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폴란드 0-2 세네갈 / 후반 15분 / ‘세네갈 포에버’ 니앙, 번개처럼 달려가 빈 골대에 쏙

폴란드는 유럽예선을 1위로 통과하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예선 10경기에서 14골을 내준 수비는 불안요소를 꼽혔다. 불안한 수비는 기어코 월드컵 본선에서 문제를 만들어냈다.

세네갈은 전반 37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앞서 갔다. 이후 폴란드의 공세에 밀리며 수비진영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세네갈은 실점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며 역습을 노리고 있었다. 기다리던 기회는 후반 15분 찾아왔다. 센터서클 안에 서있던 폴란드 미드필더 그제고시 크리호비악이 자기 진영으로 백패스를 건넸다. 이 공은 강하지고 약하지도 않게 어슬픈 속도와 애매한 위치를 향해 굴러갔다.

바로 그때, 음바예 니앙이 스타트를 끊었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니앙은 엄청난 스피드로 공을 향해 달려 갔다.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뛰어나왔으나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니앙은 그대로 질주해 빈 골대 안으로 공을 집어넣었다. 니앙은 잔디 위로 미끄러지며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러시아 2-0 이집트 / 후반 14분 / ‘득점 선두’ 체리셰프 “먼저 간다, 16강”

개최국 러시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2연승을 달성했다. 같은 조 우루과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지만 않는다면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러시아가 2연승을 하는 동안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선수는 데니스 체리섀프다. 체리셰프는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러시아는 전반 내내 줄기차게 이집트를 압박했으나 쉽게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초반 아흐메드 파티의 자책골이 나온 뒤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었다. 이집트 벤치에는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아므르 와르다, 라마단 소비 등이 대기하고 있었다.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해 사우디아라비아 격파의 선봉장이 됐던 체리셰프는 2차전에서도 영웅이 됐다. 후반 14분 알렉산드르 사메도프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았다. 사메도프는 빠르게 오버래핑한 마리오 페르난데스에게 공을 넘겼고, 페르난데스는 페널티박스 안쪽을 향해 공을 꺽어 놓았다. 안에서 자리잡고 있던 체리셰프는 왼발로 공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러시아는 아르템 주바의 추가골까지 묶어 3-1 승리를 챙겼다.

글= 김완주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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