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깜짝 카드로 꺼내 들며 첫 승 사냥에 나섰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직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선수단은 23일 열리는 멕시코전을 준비한다.

 

#신태용 감독 “멕시코, 독일전과 다른 경기 하게 만들어야 한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는데 상대 높이를 염려하면서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못했고, 너무 내려앉았다. 그래서 스웨덴 골키퍼가 편안해졌다.”

“멕시코는 독일전 한 경기만 보자면 상당히 기술이 좋다. 카운터어택이 빠르다. 버겁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독일전과는 다른 경기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모습과 우리와의 경기 모습은 다를 수 있다. 잘 준비하겠다.”

 

#이승우 “빨리 이런 분위기 바꿔 남은 경기 잘 준비해야”

“개인적으로는 데뷔를 해서 너무 기쁘지만, 팀이 아쉽게도 졌다. 기쁨보다 아쉬움과 실망이 더 크다.”

“(아쉬운 건)승패 빼고는 없다. 나도 그렇고, 모든 팀원들이 꼭 첫 경기를 이기고 2,3차전으로 가는 게 편할 수 있었다. 첫 경기에서 아쉽게 졌다. 선수들이 많이 아쉬원하는 상태다. 빨리 이런 분위기를 바꿔서 남은 두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

 

#김영권 “골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

“월드컵에서 결과나 나쁘다면 나뿐 아니라 온 국민이 아쉬워할 것 같다. 그런데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두 경기 더 집중해서,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민우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민우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 거다. 아쉽게 PK가 됐지만 민우만의 잘못이 아니다. 더 도와줬으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아쉽다.”

“골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다. 먹는 순간 쉽게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몸 날렸다. 내 힘을 최대한 다 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이밍이 맞아서 다행히 실점 면했다.”

 

#기성용 “포기는 이르다”

“월드컵은 우리보다 강한 팀들을 상대하게 되기 때문에 매 경기가. 선수들에겐 가장 치열한 경기들이다. 독일도 멕시코도 우리보다 훨씬 강한 상대다. 축구 인생에서 해 본 경험이 없을 정도로 강할 수 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 멕시코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팀이다. 준비를 해야 한다.”

“두 경기가 남아 있다. 포기는 이르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충분히 준비를 잘 해서, 응원해주는 많은 팬들에게 우리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해야 할 일. 우리가 결과를 만들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우리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김민우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박)주호 형이 예측 못하게 다쳤기 때문에 감독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언제든 준비가 돼 있었다. 나 또한 언제 들어가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후반에 판단 미스로 인해 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게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손흥민 “끝난 건 아니잖아요?”

“계속 수비하다 역습을 하는 상황이었고, (유효슈팅이 없던 건)당연히 공격수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 아쉽다. 계속 수비했고, 공을 빼앗았을 때 거리가 또 멀었다. 골을 못 넣었으면 당연히 공격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 죄송스럽다.”

“잘 모르겠다. 이기면 좋은 거고 지면 나쁜 거지. 판정에 대해서는 뭐 특별히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된다. 우리를 잘 봐줬으면 하고. 그러니. PK 상황은 잘 모르겠다. 당연히 비디오를 봤으니 공정한 판정이 나왔을 거라 본다. 판정 이야기보다 내가 잘 해야 한다.”

“(멕시코는)이번 대회를 아주 잘 준비한 팀이다. 독일을 꺾었다는 건 우승후보라고도 할 수 있다. 공격수들 잘하고 수비수들 거칠다. 상대해야 할 팀이라 더 인상 깊게 봤다. 어쨌거나 해야 되는 팀이다. 끝난 건 아니잖아요? 선수들도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힘들겠지만 기죽지 말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황희찬 “긴장하면서 나 스스로도 놀랐다.”

“정말 개인적으로, 정말 긴장을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유로파 4강이든. 오늘도 하던 대로 하려고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했고. 마음가짐도 준비를 했다. 경기장 와보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더라. 월드컵 3글자가 떨리고 압박감 굉장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기 뛰면서 많이 놀랐다. 긴장하면서 나 스스로도 놀랐다. 경기 잘 하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당연히 공격수로서 공격적인 모습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 준비 많이 했지만 공격적으로 나가는 부분에서 더 힘을 내고 좋았다면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했는데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정리= 김정용 기자, 김완주 기자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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