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조별예선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대회 4일차인 17일(현지시간)에는 E조와 F조의 팀들이 격돌한다.

17일에 개최되는 경기 중 자연스럽게 눈이 가는 경기는 대한민국과 같은 조에 속한 독일과 멕시코의 격돌이다.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양팀의 실력이 본선 첫 경기를 통해 나타날 전망이다. 신태용 감독은 코칭스태프를 각 경기장으로 보내 전력분석을 펼칠 전망이다. 

양팀은 A매치에서 모두 11번 만났다. 독일이 5승 5무 1패로 절대적으로 우세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물론 공은 둥글고 지나간 과거의 일이다.  FIFA 랭킹 1위의 독일은 이번 대회에도 우승컵을 목표로 설정했다. 독일의 가장 큰 적은 자신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다음 대회에서 부진하다는 징크스와 싸워야 한다.

유럽지역 예선에서 독일은 순탄했다. 10전 전승으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력과 결과는 물론 신예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성과까지 거뒀다. 독일의 스쿼드는 풍성하다. 요하임 뢰브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낼 것이 유력하다. 메수트 외질이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100%가 아닌 점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의 분위기는 좋다. 센추리 클럽 가입을 앞둔 토마스 뮬러, 토니 크로스, 조슈아 키미히 등이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다. 화려한 스쿼드를 가지고 있지만 독일의 최대 장점은 조직력이다. 뢰브 감독이 오래 팀을 이끌며 자신의 색을 입혔고, 수비라인 선수들이 대부분 바이에른뮌헨 소속으로 그림자만 봐도 호흡을 맞출 정도다. 

맞서는 멕시코는 8강 진출이 목표다. FIFA랭킹은 15위다. 지난 6회의 대회에서 연속 16강 탈락을 기록했기에 8강의 염원은 크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감독은 맞춤 전술에 능하다. 평소 4-3-3 포메이션을 활용하지만 상대에 따라 3-4-3 등으로 변형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독일과 같은 강팀과 가지는 첫 경기에 대한 고민이 깊을 시점이다. 기본적으로 수비를 탄탄히 하겠지만, 공격시에는 수비라인의 최대한 끌어 올려 공격 진영에서의 점유율 싸움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이르빙빙 로사노 등이 최전방 공격을 이끌고 안드레스 과르다도 등이 2선에서 화력 지원을 할 전망이다.

유럽의 스포츠 도박사들은 독일의 손쉬운 승리를 예견했다. 대부분 독일의 승리에 15배 안팎을 배당했다. 멕시코의 승리에는 7배, 무승부에는 4배 안팎의 배당률이 책정되었다. 

6월 17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E조 | 코스타리카 - 세르비아 | 사마라 (한국시간 17일 21시) 
E조 | 브라질 – 스위스 | 로스토프 (한국시간 18일 03시)
F조 | 독일 – 멕시코 | 모스크바  (한국시간 18일 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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