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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라이브] ‘월드컵 실감’ 태극전사, 이란 승리에서 얻은 교훈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6.16 20:45

[풋볼리스트=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김정용 기자= 사전 준비 단계는 끝났고, ‘2018 러시아월드컵’은 이미 진행 중이다. 한국은 숙소와 훈련장을 오가는 단조로운 일정 속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의 일원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16일(한국시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스파르타크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한국 대표팀이 훈련을 가진다. 첫 경기를 앞두고 베이스캠프에서 갖는 마지막 훈련이다. 현지시간 16일 오전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이날 오후 첫 경기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17일에는 현지 적응 훈련 동 공식 절차를 밟고, 18일 F조 첫 상대 스웨덴을 만난다.

17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독일과 멕시코의 F조 경기는 파코 가르시아 코치 혼자 현장에 가서 분석한다. 나머지 코칭 스태프는 한국의 첫 경기 스웨덴전에 집중한다.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황희찬, 조현우는 월드컵을 처음 밟아본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황희찬은 겁 없는 신예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자신감이 넘친다. 형들은 그렇게 쉬운 무대가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

 

우리도 월드컵 봐요

개막 사흘째다. 선수들도 ‘월드컵 모드’에 들어갔다. 선수단 숙소 곳곳에 설치된 TV에서 다른 나라 경기가 계속 방송된다. 선수들이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치료실과 식당은 물론, 게임기와 탁구대 등이 마련된 휴식 공간에도 대형 TV가 있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모여 월드컵을 즐기며, 자신들이 세계 최고 축제의 일원이라는 걸 느낀다. “월드컵을 TV로만 시청해 왔는데, 다른 나라 경기를 보며 이제 실감하고 있다.” (황희찬) “나도 월드컵을 보며 자랐다.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게 좋다.” (조현우)

인터뷰 하루 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조별리그 최대 빅 매치가 3-3이라는 흥미진진한 결과로 끝났다. 선수들도 이 경기는 놓치지 않았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를 인상적으로 봤다. 월드컵이 다가왔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한 황희찬은 이란이 모로코를 1-0으로 꺾은 경기 역시 관심 있게 지켜봤다고 했다.

“이란 경기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최종 예선에서 이란이 우리를 상대로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줬다. 아시아팀이 잘 했다는 걸 훌륭하게 생각한다. 우리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두 선수는 이란의 경기를 보며 교훈도 얻었다. 이란은 대체로 열세인 가운데 모로코를 상대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극적인 자책골로 20년 만의 월드컵 승리를 거뒀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화두로 떠올랐다. 조현우는 “골키퍼가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수들에게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면서 뒤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그래도 경기에 120%를 쏟다 보면 후반에 힘들 수 있는데, 그 짜내고 한 발 더 뛰어야 승리할 수 있다. 힘들더라도 무조건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한국이 득점할 수 있겠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네”라고 답하며 웃었다. 한국 선수들은 월드컵을 체감하며 승리를 따내기 위한 준비 중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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