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조별예선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대회 3일차인 16일(현지시간)에는 C조와 D조의 팀들이 격돌한다.

특히 가장 관심을 받는 대결은 ‘메시의 팀’ 아르헨티나와 ‘바이킹의 팀’ 아이슬란드이 격돌이다. FIFA 랭킹 5위 아르헨티나, 22위 아이슬란드는 얼핏 보면 수준차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양팀은 결코 서로를 얕잡아 볼 수 없다.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맞붙은 경험이 없이게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조심스럽게 펼칠 전망이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팀’이다. 좋은 팀 전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강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뛰어도 패배할 수 있지만, 메시가 없으면 승리할 수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조직력, 팀웍 등 모든 면에서 메시가 물꼬를 터야 팀이 살아난다. 곤살로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있지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이다. 

후방으로 가면 더욱 고민은 깊어진다. 전방에서 수비를 주도해야 할 마스체라노는 34세다. 체력적 부담이 존재한다.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가 부상으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것 역시 아쉬운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를 잡아야 나머지 경기를 수월하게 소화할 수 있다. 반면 승리하지 못한다면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물론 메시만 제대로 뛴다면 모든 걱정은 잊어도 된다.
 
조별예선은 기본, 8강, 4강 혹은 그 이상을 바라보는 아르헨티나와 달리 아이슬란드는 조별예선 통과가 목표다. 사상 첫 월드컵 월드컵 무대를 즐길 준비가 되어 있고, 잃을 것이 없어 더욱 거침없다. 자신감과 패기는 하늘을 찌른다. 지난 유로2016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고, 당시의 패기 넘쳤던 선수들이 이제는 경륜을 가진 선수로 성장해 월드컵에 나선다. 

하이미르 할그림손 감독이 이끄는 아이슬란드는 기본적으로 4-4-2 혹은 4-4-1-1 전술에 기틀을 두고 있다. 수비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빠르고 정확한 역습으로 상대를 노린다. 지난 몇 년 동안 아이슬란드가 재미를 봤다. 아르헨티나의 메시 처럼 특출난 한 명의 스타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주장인 아론 군나르손과 시구르드손이 팀의 중심을 잡는다. 둘의 조합이 아르헨티나전, 나아가 이번 대회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특히 수비 가담 및 공수 전환에서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야 할 전망이다. 최전방에는 보드바르손, 팔프레드손 등이 역습을 이끄는 역할을 받을 수 있다.  사에바르손, 아르나손, 마그누손 등이 상대의 맹공을 막아내야 한다.

한편 양팀의 선발 라인업은 최종 훈련을 실시한 후 각 팀의 코칭스태프의 논의 끝에 정해진다. 경기를 약 한 시간 앞두고 발표된다. 깜짝 선발, 의외의 전술이 나올 수도 있다. 도박사들은 스아르헨티나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유럽의 주요 합법적 베팅 사이트들은 대부분 아르헨티나의 승리에 1.3배 안팎, 아이슬란드의 승리에 8~11배를 배당했다. 무승부 배당은 5배 안팎이다.

6월 16일(현지시간) 경기 일정
C조 | 프랑스 - 호주 | 카잔 (한국시간 16일 19시) 
C조 | 페루 – 덴마크 | 사란스크 (한국시간 17일 01시)
D조 | 아르헨티나 – 아이슬란드 | 모스크바 (한국시간 16일 22시) 
D조 | 크로아티아 – 나이지리아 | 칼리닌그라드 (한국시간 17일 04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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