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이 무득점 무승으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쳤다. 이제 러시아로 넘어가 실전을 준비한다.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로딕 다스 골드베르그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후반 10분 김신욱의 자책골과 후반 32분 무사 코나테의 페널티킥으로 실점했다.

세네갈과의 경기는 비공개 A매치로 치러졌다. 선발 라인업과 교체 선수, 득점자와 득점 시간 등 일부 정보만 공개됐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한국은 조현우가 골문을 지키고 이용, 장현수, 김영권, 김민우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더에는 이승우, 기성용, 구자철, 이재성이 섰고, 최전방에서는 김신욱과 손흥민이 호흡을 맞췄다. 세네갈은 사디오 마네, 이스마일 사르, 칼리두 쿨리발리 등 핵심 선수가 모두 출전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전지훈련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세네갈을 상대로도 스웨덴전에 집중해 경기했다고 밝혔다. ”세네갈이 스피드와 힘이 좋고 신장도 괜찮아서 일대일 방어가 힘들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지난 7일 상대한 남미의 볼리비아에 이어 아프리카팀 세네갈을 상대로도 스웨덴전을 준비한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 치른 2번의 평가전 결과는 1무 1패다. 세네갈전에 패하기 앞서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 고강도 훈련을 한데다 베스트 전력으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결과를 감안할 순 있지만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무득점에 그쳤다는 것은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아니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거두고 본선에 돌입했다. 튀니지를 상대로 0-1로 패했고, 이어진 가나와의 경기에서는 0-4로 완패했다. 무득점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는 조별리그에서도 이어졌다.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1무 2패의 성적으로 탈락했다.

신 감독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치며 “평가전에서 소기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만족하고 잘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평가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대중들과 다른 시선이다. 신 감독은 누차 스웨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스웨덴전에서는 100%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언하기도 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 즉 승리를 가져온다면 분위기를 다시 바꿀 수 있다.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러시아로 떠난다.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9시 30분에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다음 날부터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실전에 대비한 최종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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