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세계 챔피언 독일의 메수트 외질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이탈했다.

축구 전문지 ‘키커’와 ‘빌트’ 등 독일 매체들은 외질의 몸 상태에 관심이 많다. 외질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를 상대한 평가전에서 선발로 투입돼 76분을 소화했다. 외질이 득점했지만 독일이 1-2로 패배했다.

이 경기에서 외질은 무릎 부상을 입었고, 이후 4일 동안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전 결과를 바탕으로 23명 최종 엔트리를 발탁한 독일은 외질을 제외한 선수들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외질은 체육관에서 개인 운동을 하며 최소한의 컨디션 유지를 하고 있다.

외질은 독일의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인 9일 사우디디아라비아전도 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전 이후 본선 체제로 돌입하는 독일은 18일 멕시코전을 시작으로 F조 일정에 돌입한다. 독일은 멕시코, 스웨덴, 한국 순서로 F조 경기를 갖는다.

독일 최종 엔트리를 보면 외질의 확실한 대체자가 없다. 외질은 어시스트와 공간 활용 능력이 가장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다. 독일 멤버 중 외질과 같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건 율리안 드락슬러, 마르코 로이스, 토마스 뮐러, 율리안 브란트 정도다. 이들 중 드락슬러, 로이스, 브란트는 직접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헤집는 역할에 더 익숙하다. 뮐러는 플레이메이커가 될 순 없고, 외질이 만들어 준 득점 기회를 잘 마무리하는 유형의 선수다.

외질이 대회 초반 경기를 소화할 수 없을 경우 플레이메이킹의 중심은 더 뒤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토니 크로스가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할 수 있다. 레온 고레츠카, 일카이 귄도간 등 기술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들의 비중을 높여 외질의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다.

한국은 27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독일을 상대한다. 외질의 부상이 한국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미지수다.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

골키퍼 :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 케빈 트랍(파리생제르맹),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바르셀로나)

수비수 : 마츠 훔멜스, 니클라스 쥘레, 제롬 보아텡, 요슈아 킴미히(이상 바이에른), 마르빈 플라텐하르트(헤르타BSC), 요나스 헥토어(FC쾰른), 마티아스 긴터(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미드필더 : 토마스 뮐러, 제바스티안 루디(이상 바이에른), 자미 케디라(유벤투스), 율리안 드락슬러(파리생제르맹),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 메수트 외질(아스널), 레온 고레츠카(샬케04), 율리안 브란트(바이어레버쿠젠), 일카이 귄도간(맨체스터시티)

공격수 :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도르트문트),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 마리오 고메스(슈투트가르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