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에 ‘기량발전상’이 있다면 지난 시즌 수상자였을 브라이안 크리스탄테가 아탈란타를 떠나 AS로마로 이적한다.

크리스탄테는 지난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피우미치노 공항에 내렸다. 아탈란타에서 로마로 이적하는 절차가 끝나가는 크리스탄테는 신체검사 등 본인이 직접 참여해야 하는 마지막 단계를 위해 로마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크리스탄테는 이적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크리스탄테는 “새로운 경험을 할 준비가 됐다. 내가 달성하려고 노력해 온 목표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고, 로마의 선수로서 뛰고 싶다”라는 간단한 소감을 남겼다.

크리스탄테는 실패로 귀결될 뻔했던 경력을 잘 부활시켜 로마에 왔다. 유소년 시절에는 AC밀란의 유망주로서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성인 선수로서 자리잡는 데 실패하고 2014년 포르투갈의 벤피카로 이적했다. 2015/2016시즌 후반기 팔레르모로 임대됐다. 어느 팀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016/2017시즌 페스카라 임대가 반전의 시작이었다. 처음으로 세리에A 주전 미드필더로 뛰며 기대 이상의 능력을 보였다. 후반기에 아탈란타로 임대 팀을 옮겨 한층 성장했다.

지난 2017/2018시즌 아탈란타는 크리스탄테를 다시 임대했고, 시즌 중 소유권을 사 들였다. 크리스탄테는 지난 시즌 각종 대회에서 총 12골을 터뜨리며 뛰어난 ‘미들라이커’ 재능을 터뜨렸다. 준수한 중원장악부터 최전방으로 올라가 득점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데뷔했다.

로마는 중앙 미드필더가 세리에A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지만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멤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끝없이 다른 팀의 영입 제안을 받는 라자 나잉골란, 부상의 여파로 기량이 일찍 떨어진 케빈 스트로트만 중 한 명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득점력이 좋은 크리스탄테는 기존 선수의 대체자가 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스타일을 활용해 주전 경쟁을 할 수도 있는 선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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