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상위 클럽들이 중계권 수익 분배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내 중계권료가 아닌 해외 중계권에 대한 정책 불만이다.

EPL은 TV 중계권료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해외 중계권 계약으로만 20억 파운드(약 2조 8천억 원)을 벌어들인다. 해당 금액은 시즌 종료 후 20개 구단에 균등 분배하는 것이 정책이다. 성적에 관계 없이 1위부터 꼴찌까지 팀당 약 1억 파운드(약 1450억 원)을 받는다. 

자국 내 중계권료의 경우 성적에 따라 분배하는 것이 원칙이다. 50%는 리그 순위와 TV 중계 경기 수로 차등 분배되고, 나머지 50%에 대해서만 균등 분배한다. 상위권 팀은 자국 내 중계권료 분배 정책에 대해 불만이 없지만 해외 중계권료 분배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리버풀의 존 헨리 구단주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중계권료 균등 분배 정책과 강등 구단 지원금 정책으로 인해 상위 3개 구단들이 하위 3개 구단 보다 낮은 중계권료 수익을 얻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강변했다. 리버풀 뿐만 아니라 첼시, 맨유, 맨시티 등 복수 구단들 역시 리버풀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 구단들은 이미 지난 해 10월 구단 대표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해당 정책을 변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논의 끝에 표결로 이어졌지만 충족하지 못해 무산됐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상위 구단들이 지난 해의 결과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책 변경을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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