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네이마르가 완벽하게 실전에 복귀했다. 브라질은 불안했던 99일을 끝내고 다시 ‘2018 러시아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복귀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26일(한국시간)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 경기를 소화하다 부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목과 발등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기 전까지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실전 복귀가 늦어질 경우 경기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네이마르는 프로 리그가 끝날 때까지 실전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대표팀 평가전을 통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친선경기였다. 브라질이 2-0으로 승리했다. 네이마르는 99일(현지시간 기준) 만에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브라질은 전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네이마르를 대신해 선발 출격한 필리페 쿠티뉴가 가브리엘 제주스, 윌리안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문전 침투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 파울리뉴가 적극적으로 크로아티아 골문 앞까지 파고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네이마르가 투입됐다. 네이마르는 곧 경기를 흔들었다. 후반 24분, 속공 상황에서 쿠티뉴의 전진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가 재빨리 크로아티아 문전까지 공을 몰고 갔다. 네이마르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파하는 특유의 돌파 습관대로 두 명을 뚫은 뒤 빠른 타이밍과 엄청난 위력의 오른발 슛을 날렸다.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막을 엄두도 내기 힘들었던 슛이다.

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가 찍어 찬 스루 패스, 역시 교체 투입된 공격수 피르미누의 재치 있는 마무리로 브라질이 한 골을 추가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컨디션이 미지수였고 라이트백 다니 아우베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설을 겪어 왔다.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네이마르의 컨디션은 확인했다. 아우베스의 대타는 다닐루가 시험 받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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