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리오넬 메시가 홈 팬들 앞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아이티를 상대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호세 아르만도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최종 명단 소집 이후 처음 치른 평가전이자 월드컵을 앞두고 홈에서 마지막으로 한 경기였다.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메시는 FIFA랭킹 108위로 자신들보다 103계단이나 아래인 아이티를 초반부터 폭격했다. 전반 16분 지오바니 로셀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첫 골을 만들어 냈고, 후반에는 2골 1도움을 추가했다. 후반 13분에는 로셀소의 헤딩이 골키퍼에 막혀 흘러나오자 오른발로 마무리했고, 8분 뒤에는 크리스티안 파본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24분에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까지 도우며 이날 나온 4골에 모두 관여했다.
메시의 영향력은 득점 상황뿐 아니라 경기 전반에 걸쳐 빛났다. 이날 때린 슈팅 6개 중 5개가 유효슈팅으로 연결됐다. 키패스 5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료와의 호흡도 매끄러웠다. 선발 출전한 곤살로 이과인은 물론 후반 교체 투입된 아구에로와도 좋은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었다. 윙어 역할을 한 앙헬 디마리아, 마누엘 란시니, 막시밀리아노 메사, 크리스티안 파본도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아이티는 아르헨티나에 비해 수준이 훨씬 낮은 팀이다. 아르헨티나가 슈팅 21개를 때리는 동안 단 한 차례 밖에 응수하지 못했고, 점유율도 25%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약체 아이티를 불러다가 평가전을 치른 이유는 선수들의 호흡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전반에 이과인, 디마리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등 주전을 모두 투입하고 후반 들어 후보 선수들을 기용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내야 한다.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감독 교체를 단행한 이유도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다. 호르헤 삼파울리 감독은 지난 해까지 공격적인 스리백을 사용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플랜A를 포백으로 수정하고 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남은 기간에도 선수들이 포백 수비에 적응하고, 메시와의 호흡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러시아에 입성한다. 16일부터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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