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가장 중요한 선수가 있어야 제대로 된 실험을 할 수 있다.

 

오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국내 친선전이기 때문은 아니다. 한국은 마지막 평가전에서 최종엔트리를 결정하기 위한 실험을 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친선전을 했다. 신 감독은 플랜A라 할 수 있는 4-4-2 포메이션을 쓰며 이청용, 이승우, 문선민, 주세종, 정승현 등을 투입해 경기력과 조합을 실험했다.

 

공격 조합은 어느 정도 점검할 수 있었지만 한 가지 허전한 게 있었다. 주장이자 실질적으로 조직력을 만드는 기성용이 빠져 있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전 이틀 동안 허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신 감독이 선발한 선수 28명(현재 26명)은 모두 실력을 지닌 선수다. 신 감독이 꾸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대표팀이 하는 일반적인 경기, 기성용이 경기를 조율 할 때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느냐를 점검해야 한다.

 

기성용이 나와서 경기를 하면 공격과 수비 모두 적절한 내리기 쉬워진다. 그런 측면에서 기성용이 30일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가했다는 건 좋은 소식이다. 기성용은 보스니아 경기에 뛸 가능성을 높였다.

 

신 감독과 기성용은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다’는 표현을 적절하지 못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성용의 파트너를 찾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 기성용과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미드필더를 찾아야 한다. 기량이 문제가 아니라 조합이 문제다.

 

23명은 러시아로 가고 다른 3명은 한국에 남아야 한다. 마지막 실험은 매우 중요하다. 기성용이 나왔을 때 선수들이 지닌 가능성과 기능을 점검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쓸 카드를 고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기성용은 보스니아전을 뛰면 A매치 100경기에 다다른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고 월드컵으로 갈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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