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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눈물] 수많은 눈물, 그 중에서도 살라가 가장 컸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5.27 05:57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은 차세대 축구 ‘파라오’로 등극하기 직전이었던 모하메드 살라를 30분 만에 잃었다. 그 순간 리버풀은 한계가 명확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렸다.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 위치한 올림픽 경기장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이 레알마드리드에 1-3으로 패배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리버풀은 여덟 번째 결승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세 번째 유럽 대항전 결승에서 모두 패배했다.

리버풀의 핵심 선수 살라는 이번 시즌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거론되는 중이었다. UCL에서 리버풀의 역대 최다 득점 기록과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대회를 가리지 않고 놀라운 득점력을 발휘해 왔다.

살라는 공을 따내려 경합하던 중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어깨를 깔리며 넘어졌다. 일단 일어나 뛰었지만 잠시 후 세트 피스 경합을 거친 뒤 다시 어깨를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전반 30분 아담 랄라나와 교체됐고,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살라를 시작으로 수많은 눈물이 따라왔다. 전반 37분 레알 수비수 다니 카르바할도 부상 당해 울며 교체됐다. 경기 내내 실수를 연발한 리버풀의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 등 리버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여러 명이 흐느꼈다. 레알 팬들은 감격에, 리버풀 팬들은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카메라에 잡혔다.

살라의 이탈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리버풀 스리톱 중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는 운동 능력, 체력, 전술 지능, 준수한 테크닉을 겸비해 전방 압박 축구에 잘 맞는 부품들이지만 상대가 탄탄한 수비로 버틸 경우 억지로 틈을 벌릴 능력은 없다. 살라가 리버풀에서 유일하게 상대의 수비를 헤집을 수 있는 선수였다. 살라가 빠진 뒤 리버풀은 과거의 답답한 축구로 돌아갔다. 특히 후반 막판 체력이 떨어져 전방 압박이 무뎌질수록 리버풀 공격은 맥이 풀렸다. 리버풀의 득점은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네가 넣은 골 하나뿐이었다.

살라와 카르바할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이집트와 스페인 대표팀도 두 선수의 회복 속도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살라의 부상이라는 초대형 변수가 발생한 뒤, 리버풀은 ‘골키퍼의 안정감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불안요소가 불거지며 결정적으로 승리를 놓쳤다. 시몬 미뇰레 골키퍼는 원래 선방을 제외한 능력이 부족하고, 카리우스 골키퍼는 독일분데스리가를 떠나 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적응에 오래 걸렸다. 두 선수 모두 불안정했다. 이번 시즌 후반기에 카리우스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결승전에서 카리우스의 고질적인 문제가 너무나 크게 불거졌다. 카리우스의 안이한 패스, 그리고 캐칭 미스가 각각 한 번씩의 실점을 유발했다. 결국 두 골 차로 리버풀이 패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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