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가 팬들에게 ‘2017/2018시즌 두각을 나타낸 10대 유망주 5명을 소개했다. 이들 중 독일 선수는 한 명뿐이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가 10일(한국시간) 소개한 다섯 명 중 유일한 독일 국적 선수는 얀피에테 아르프다. 함부르크 유소년팀을 거쳐 이번 시즌 1군에 데뷔한 18세 공격수(이하 만 나이)다. 분데스리가 최초 2000년대 출생 선수 득점으로 기록되며 화제를 모았다.

아르프는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18경기를 소화하며 2골을 넣었다. 팀내 최다 득점자가 5골(루이스 홀트비 등)에 불과한 함부르크에 소중한 득점이었다. 청소년 시절 특급 스트라이커 유망주였던 아르프는 2017 유럽축구연맹(UEFA) U-17 챔피언십에서 7골로 득점 2위, 같은해 U-17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 3위에 오른 바 있다.

가장 꾸준히 활약한 선수는 RB라이프치히 주전 센터백 다요트 우파메카노다. 19세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국적 수비수다.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구단 레드불잘츠부르크에 입단한 뒤 ‘계열사’인 리퍼링에 임대된 경험이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훌륭하게 성장해 라이프치히로 ‘전보 발령’을 받았다. 이번 시즌 27경기에서 활약하며 골도 2개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프랑스 출신인 18세 이브라히마 코나테와 함께 수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 제이든 산초는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대표적인 차세대 유망주다. 18세 산초는 분데스리가 11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6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선발 출장 기회는 모두 후반기에 주어졌다. 출장 시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1골 4도움으로 뛰어난 활약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구자철의 동료로 한국에 잘 알려진 케빈 단소는 지난해 오스트리아 대표팀에도 데뷔한 기대주다. 주로 수비수로 출장하며 성공적인 프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미국 대표 미드필더 웨스턴 맥켄지는 샬케04의 로테이션 멤퍼로 뛰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선수단 운용에 많은 도움을 줬다.

유망주들의 국적이 다양하다는 건 그만큼 유럽 축구계에서 국경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걸 보여준다. 빅 리그 구단들은 성인 선수뿐 아니라 10대 유망주도 국적을 가리지 않고 수집하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로 자리잡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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