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세트피스

세트피스 상황은 수비의 전술 완성도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수비수 입장에서는 선수를 놓치면 끝장이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더라도 잠깐 한눈을 팔면 실점을 할 수 있는 게 세트피스다.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 에콰도르의 경기에서는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콜롬비아는 전반 22분 엔네르 발렌시아의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왈테르 아요비의 왼발 프리킥을 머리로 연결했다.

발렌시아(174cm)를 막는 스위스 수비진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필리페 카세이도(185cm), 프릭손 에라소(190cm) 등 장신 선수들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스위스의 수비 실수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하지만 후반 3분 비슷한 수비 실수가 에콰도르 쪽에서 나왔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후반 교체 투입된 아드미르 메메디 머리에 제대로 걸렸다. 카를로스 그루에소가 메메디 뒤에 있었으나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세트피스 득점을 시작으로 기세를 올렸다. 결국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Point는 경기를 한 단어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월드컵 꼭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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