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왕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연봉 삭감을 감수하고 이탈리아로 갈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러시아 구단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를 지휘하고 있는 만치니 감독이 세후 연봉 200만 유로(약 26억 원) 조건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에 부임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탈리아축구협회가 코칭 스태프 전원에게 쓸 수 있는 연봉 예산 총액이 500만 유로(약 64억 원)다. 제니트에서 만치니 감독 혼자 500만 유로를 받고 있지만, 절반도 안 되는 조건을 수락할 정도로 이탈리아 대표팀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남은 문제는 제니트의 저항이다. 제니트는 만치니 감독을 내보낼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제니트 측에 계약 파기에 따른 보상금이나 이적료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제니트는 부임한지 1년도 되지 않은 감독을 순순히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니트 측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탈리아축구협회를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잔피에로 벤투라 감독과 결별했다. 루이지 디비아조 감독 대행이 임시로 팀을 이끄는 가운데, ‘유로 2020’을 일찌감치 준비할 새 감독이 필요하다. 카를로 안첼로티 등 이탈리아 국적의 명장들이 여러 명 거론된 뒤 현재로선 만치니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임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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