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최강희 전북현대 감독은 최근 이적설의 주인공이 된 수비수 김민재에 대해 “유럽에서 통한다. 중소 리그로 가지 말고 빅 리그로 바로 가라”고 조언했다.

김민재는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예 스타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남자 대표팀의 기대주인 동시에, K리그1 8라운드까지 6번이나 주간 베스트일레븐에 포함되며 리그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프로 2년차에 최고 수비수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최근 유럽 진출설이 나왔다. 신뢰하기 힘든 소문 수준의 보도였지만 리버풀 등 빅클럽이 거론돼 화제를 모았다.

29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 감독은 김민재가 당장 이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웃어넘겼다. 대신 김민재가 언제든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기량을 가졌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민재는 중소 리그를 거치지 않고 빅 리그로 바로 가는 게 낫다”는 평소 생각도 다시 밝혔다.

최 감독은 “한국에 나오기 힘든 종류의 수비수다. 그 키, 신체조건을 가졌으면서 빠르다.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빌드업과 기술이 좋고 지능적이다. 공을 끊어서 바로 공격으로 나가는 플레이가 좋다. 단점이 없다”고 김민재를 평가했다.

김민재의 성장이 빠르다는 것도 최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최 감독은 “수비할 때 적극적으로 끊으라고 주문했더니 데뷔 초에는 페널티킥도 내주고 했다. 지금은 나아졌다. 더 가다듬을 건 있다. 앞으로도 더 발전해야 할 여지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스페인라리가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비교해 김민재의 현재 기량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혔다. “마드리드나 유럽에 가서 보면 키가 192cm, 193cm인 수비수들이 있지만 발이 느리다. 객관적으로 볼 때 김민재보다 못 하는 선수도 많다.”

전북에서 더 경험을 쌓은 뒤, 중소리그를 거치지 말고 빅리그에 바로 도전하라는 것이 최 감독의 조언이다. 김민재는 올해 러시아월드컵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중요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유럽 진출에 크게 유리해진다. 최 감독은 우회적인 표현을 썼지만, 김민재가 올해 국내에서 더 경험을 쌓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성과를 낸 뒤 빅 클럽에 도전하는 게 좋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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