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석현준, 이청용 등 ‘2018 러시아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한 선수들이 있다. 한국의 F조 상대국들도 마찬가지다. 각국에서 월드컵 승선이 불투명한 스타 선수들을 여기 소개한다. 마누엘 노이어, 마르코 로이스가 제발 한국 상대로 안 뛰었으면 좋겠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안 나올 거라던데, 다행이다. 신태용 감독은 아쉬워할 수도 있지만 그런 무서운 선수는 만나고 싶지 않다.

 

“줄라탄(즐라타 선수가 나온다면 저는 환영입니다.”

 

신태용 감독이 바라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다. 스웨덴 축구협회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즐라탄이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발표했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즐라탄을 만날 가능성도 사라졌다.

 

신 감독은 계속해서 즐라탄이 출전한다면 한국에 좋은 일이라고 했지만, 사실 즐라탄이 나오는 걸 반길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 즐라탄은 현재 스웨덴 대표팀이 지니지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스웨덴은 조직적이지만 폭발력은 많이 떨어진다. 즐라탄은 전성기는 지났으나 여전히 경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전에서 이미 그 능력을 증명했다.

 

스웨덴은 거의 같은 포메이션과 거의 같은 선수로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즐라탄은 실력을 떠나 한국이 고려해야 하는 변수였다. 변수는 한국에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즐라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지금까지 분석한 스웨덴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웨덴을 월드컵에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즐라탄이 없는 스웨덴은 매우 조직적인 팀이다. 얀 안데르손 감독은 팀을 이끌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상황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팀을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에밀 포르스베리와 두 장신 스트라이커(올라 토이보넨, 마르쿠스 베리)를 이용한 역습과 세트피스를 통해 골을 넣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스웨덴은 거의 큰 변화 없이 월드컵 본선에 나올 것이다. 하지만, 변화 가능성이 있는 포지션도 있다. 바로 공격진이다. 스웨덴은 득점력이 매우 좋지 않다. 3월에 한 친선전 2연전에서도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스웨덴은 공격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선수를 찾고 있다. 2017년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공격수 사무엘 아르멘테로스(포틀랜드)가 본선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콩고계 이민자 출신 부모를 둔 켄 세마도 새로운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안데르손 감독은 2018년에 한 친선전에서 세마를 중용했다. 스웨덴은 총 4경기를 했는데 세마는 이 중 3경기에 출전했다.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3월 친선 2연전에도 모두 나왔다. 세마는 외스터순드 소속으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골을 넣기도 했다.

 

칠레와 한 친선전에서 토이보넨의 골을 도운 빅토르 클라에손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클라에손은 월드컵 예선에는 2경기에 선발로 출전하고 4경기에 교체로 나섰었다. 클라에손은 월드컵 예선이 뒤고 갈수록 중용 받았던 선수다. 월드컵에서는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이들을 를 제외하면 한국이 주목할만한 변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스웨덴은 화려한 선수단이 아닌 조직력과 체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깜짝발탁은 오히려 팀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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