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에서 승리할 기회를 놓친 뒤 한 말이 화제다.
27일(한국시간) 열린 1차전은 아스널이 주로 비판 받은 경기였다. 아스널은 홈 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전반 10분 만에 아틀레티코 수비수 시메 브르살리코가 퇴장 당했기 때문에 아스널이 크게 유리했다. 그러나 두 팀은 후반전에 한 골씩 주고받았다. 아스널은 공을 많이 만지면서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의 한 골에 그쳤다. 후반 막판 앙투안 그리즈만의 동점골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벵거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의 공격력과 벵거 감독의 전술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오히려 아틀레티코를 낮춰보는 발언을 했다.
벵거 감독은 “오늘밤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상대 골키퍼가 선방을 많이 했고, 보셨다시피 상대 공격이 강했다. 실수를 저지르는 건 곧 상대에게 이득을 허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첫 골을 넣은 뒤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발언은 “상대는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아니라 롱 패스로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었다. 벵거 감독은 그만큼 아스널이 유리한 상황이었다는 말을 하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실책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를 폄하한 것처럼 알려지면서 비판이 더 커졌다.
벵거 감독은 “어쨌거나 우린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는 걸 안다. 거기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일단 회복이 중요하다. 선수들은 너무 많은 걸 이 경기에 바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모색하겠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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