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황선홍 감독과 FC서울은 파도를 탄다. 올라갔다 내려 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제 올라설 때다.

 

서울은 지난 25일 전남 광양에서 전남드래곤즈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 경기에서 1-2로 졌다. 조영욱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지남, 유고비치에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목표했던 연승을 이루지 못했고 순위는 여전히 9위(승점 9점)다.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상주상무전은 전반기 최대 고비다. 서울은 초반 5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다 6라운드에 승리했다. 이후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했다. 이번에는 승리할 차례다. 상주에 지면 흐름이 급격하게 꺾일 수도 있다.

 

황 감독은 계속해서 더 좋은 조합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 21일에 한 대구 경기에서는 조영욱과 김원균을 넣어 좋은 효과를 봤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다음 경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서울은 전남 공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은 올 시즌 이런 흐름에 끌려갔다. 한 경기를 잘하면 다음 경기에서 다시 좋지 않은 모습이 불거졌다. 공격 조합, 미드필더 조합, 수비 조합도 바꿔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황 감독이 “불확실하더라도 도전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이겨서 좋은 흐름을 만드는 방법밖에 없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보다 승점 3점이 지닌 힘으로 스스로 이겨내는 게 가장 빠르다. 서울이 허덕대는 이유도 연승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연패하지 않아 더 무너지지 않았다.

 

상주 경기는 중요하다. 홈에서 상주를 잡으면 다음 경남FC와 하는 경기까지 묶어 상승세를 노릴 수 없다. 그렇지 못하면 연패에 빠진다. 연패에 빠진 채로 경남 원정을 떠나면 승점을 장담할 수 없다. 경남 다음에는 최근 연승을 달리는 수원삼성과 만나야 한다.

 

어느 팀이나 위기는 있다. 서울은 시즌 초반에 큰 위기를 맞았다. 누구도 이 파도를 대신 넘어줄 이는 없다. 황 감독과 선수단이 해결해야 한다. 상주를 넘으면 어느 정도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넘지 못하면 물 속에 빠질 수도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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