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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불운한 바이에른 이끈 리베리의 ‘윙어 레슨’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4.26 06:2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35세 프랑크 리베리는 바이에른뮌헨과 레알마드리드의 출전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가장 눈에 띄었다. 부상과 부진에 가로막힌 바이에른 공격진에서 유일하게 빛난 선수였다.

26일(한국시간) 독일의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원정팀 레알이 2-1 승리를 거뒀다. 바이에른은 불리한 상황에서 5월 2일 원정 2차전을 떠나야 한다.

바이에른이 대체로 우세한 경기를 했다. 바이에른은 점유율에서 60.3%, 슛 횟수에서 17회 대 7회로 앞섰다. 더 유려하게 공을 돌리며 경기를 지배한 쪽도 바이에른이었다. 패스 성공률도 바이에른이 더 높았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이 패배한 첫 번째 요인은 부상이었다. 바이에른은 연이은 부상으로 전반전에 교체 카드를 두 장이나 썼다. 전반 8분 아르연 로번이 빠지고 티아구 알칸타라가 투입됐다. 전반 34분 센터백 제롬 보아텡이 이탈하며 니클라스 쥘레로 대체됐다.

교체 이후에도 바이에른은 여전히 주도권을 잡았으나 이번엔 뜻밖에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큰 경기일수록 빛날 거라 기대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가 각각 4회, 2회씩 슛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그 외에도 뮐러가 레반도프스키에게 준 마지막 패스가 약간 길어 슛을 만들지 못했고, 뮐러의 결정적인 기회를 레반도프스키가 가로막는 등 두 선수의 호흡이 유독 맞지 않은 경기였다.

바이에른 공격진에서 그나마 기대에 부응한 선수는 리베리였다. 리베리는 이날 전술 대결의 핵심이었던 측면 싸움에서 가장 존재감이 컸던 선수다. 리베리는 한 번 질주한 뒤 무릎에 손을 짚고 헉헉거리기를 반복했지만 그러다가도 공을 잡으면 여지없이 다니 카르바할을 뚫고 슛이나 크로스에 성공했다.

리베리는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5회 드리블 돌파 기록을 남겼다. 8회 시도 중 62.5%에 성공하며 노골적으로 돌파를 고집한 선수치고 훌륭한 성공률을 기록했다. 슛 4개 중 2개는 수비수의 블로킹에, 2개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빗나간 슛은 하나도 없었다.

수비수의 타이밍을 빼앗고 앞과 뒤 중 어느 쪽으로 돌아설지, 크로스와 슛 중 어떤 플레이를 할지 자유자재로 선택했다. 리베리의 실수가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34분 알칸타라의 절묘한 원터치 패스 덕분에 노마크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퍼스트 터치를 할 때 실수를 저질러 공을 잃어버린 장면 하나뿐이었다.

바이에른은 전력 손실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시즌 내내 빠져 있는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를 비롯해 아르투로 비달, 킹슬리 코망이 전력에서 제외돼 있다. 이날 부상당한 선수들까지 2차전에 결장할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바이에른은 리베리, 로번, 코망까지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는 윙어 3명을 보유한 팀이다. 그중 가장 나이가 많은 리베리만 남고 두 명이 이탈하자 리베리 혼자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노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공격 루트의 위력을 높이는 것이 바이에른의 과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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