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모하메드 살라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CL)’에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사디오 마네는 득점 4위다. 스리톱의 완벽한 조합은 리버풀이 매 경기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리버풀은 25일 UCL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AS로마를 5-2로 크게 꺾었다. 살라와 피르미누가 각각 2골 2도움을 기록했고 사네가 1골, 제임스 밀너가 1도움을 올렸다.

현재 UCL 득점 순위에서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 15골)를 리버풀 선수 세 명이 뒤따르고 있다. 살라와 피르미누가 각각 10골씩 득점해 공동 2위다. 8골을 넣은 마네는 위삼 벤예데르(세비야)와 함께 공동 4위의 득점력을 기록 중이다.

도움 순위에서도 리버풀 선수들은 상위권을 달린다. 전체 도움 선두는 8도움을 기록한 밀너다. 리버풀 스리톱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밀너가 폭발적인 득점력에 힘입어 UCL 도움왕을 앞두고 있다. 피르미누가 6도움으로 전체 2위, 살라는 4도움으로 공동 3위 그룹에 올라 있다. 마네만 비교적 적은 1도움에 그쳤다.

현재 UCL 득점 순위 2, 3, 4위가 모두 리버풀 선수다. 도움 순위에서는 1, 2, 3위에 모두 리버풀 선수가 있다. 리버풀은 현재까지 총 득점에서 38골로 압도적인 1위다. 현재까지 경기당 3.45득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합이 잘 맞는 조합을 집계해 봐도 리버풀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피르미누의 어시스트와 살라의 득점 조합이 총 4회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았다. 살라의 어시스트와 피르미누의 득점, 살라의 어시스트와 마네의 득점, 밀너의 어시스트와 피르미누의 득점도 각각 2회씩 나왔다.

리버풀 스리톱의 조합은 이상적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총애하는 피르미누가 ‘가짜 9번’ 자리에서 맹렬한 전방 압박과 종종 나오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골과 도움을 병행하고 있다. 왼쪽의 마네는 90분 내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에너지와 클롭 감독의 축구에 필요한 엄청난 스피드, 경기 템포가 빠를 때도 정확한 슛과 패스를 할 수 있는 기본기를 갖췄다. ‘헤비메탈’ 일변도였던 기존 공격진에 이번 시즌 살라가 합류하면서 다양성이 더해졌다. 살라는 압박에 덜 가담하는 대신 침투, 드리블, 킥 등 공격 상황에서 가장 치명적인 플레이를 한다.

리버풀이 로마를 전술적으로 압도할 수 있었던 것도 스리톱의 역량 덕분이 컸다. 리버풀은 강한 압박과 과감한 롱 패스라는 단순한 전략으로 로마를 상대했다. 두 팀 모두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정면충돌한 경기였다. 경기가 빠르게 전개될수록 리버풀 스리톱의 에너지와 주력이 빛을 발했다. 로마의 느린 공격수 에딘 제코보다 이날 경기에 더 어울리는 스리톱이었다. 결국 로마 수비진을 이리저리 흔들고 스피드로 번번이 따돌린 리버풀 공격진이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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