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 팬들은 벨트를 써서 리버풀 현지인을 폭행한 끝에 중태에 빠뜨렸다. 축구 팬 중에는 망치를 들고 다니는 인물이 발견됐다.
25일(한국시간)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을 앞두고 살인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경기 전, 현지시간 24일 오후 7시 35분경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의 명소인 알버트 펍 바깥에서 로마 팬들이 현지 남성을 폭행했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벨트를 써서 폭행했고, 피해자는 충격을 입은 뒤 바닥에 쓰러졌다.
두 피의자는 각각 25세와 26세였으며 살인미수 혐의로 머지사이드 경찰에 체포됐다. 53세인 피해자는 머리 부상으로 경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송 직후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는 중태
리버풀 구단은 폭행 사건이 알려진 뒤 “충격적이고 끔찍하다. 피해자를 전적으로 지원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폭행 사건은 예고돼 있었다. 리버풀 팬 80여 명이 리버풀 팬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등 흥분한 양쪽 팬들이 접촉할 만한 상황이 자주 일어났다. 영국 방송사 ‘BBC'의 영상에는 못을 박을 때 쓰는 망치를 들고 다니는 축구팬이 잡혔다. 흉기로 쓰려고 가지고 나온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결국 로마 팬들의 공격에 의해 양쪽 팬들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살인미수 사건이 일어났다. BBC에 따르면 당시 공격에 가담한 로마 팬은 20여 명이었다.
팬들의 거친 행동으로 하루 전 로마 구단의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 참배가 무색해졌다. 로마 선수들과 프란체스코 토티 디렉터는 리버풀이 유명한 재앙이었던 힐스보로 참사 희생자 96명을 기리기 위한 참배 장소에 꽃을 바친 바 있다.
로마 구단은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경기 결과 로마가 2-5로 패배했다.
사진= BBC 인터넷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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