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수원삼성은 원정 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제는 홈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갈 차례다.

수원은 25일(한국시간)  경기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경남FC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경남은 초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다.

리그 2위 수원과 3위 경남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상위권이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수원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반면 경남은 초반 4연승을 달리고 돌풍을 일으키다가 최근 4경기에서는 승리가 없다.

수원은 원정에서 승점을 쌓으며 선두권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따낸 승점 17점 중 12점을 원정에서 가져왔다. 지난 시즌 최종전이었던 전북현대 원정 승리를 포함해 리그 원정 경기 5연승 중이다. 구단 역대 원정 연승 신기록이다.

이제는 홈에서 분위기를 이어갈 차례다. 수원은 홈에서 좀처럼 이기지 못해왔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도 홈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3월 1일 전남드래곤즈와 치른 K리그 개막전에서도 패배했다. 서정원 감독과 선수들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것을 자책하며 미안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상주상무를 상대로 홈 첫 승리를 기록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경남전은 수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일정의 시작이다. 경남과 경기를 하고 나면 주말부터 전북, 울산현대, FC서울을 차례로 만나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현재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수 있다. 다행인 건 지난 주말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염기훈과 데얀은 후반에 잠깐 그라운드를 밟았고, 바그닝요와 이기제 등은 결장했다.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수원은 경남전에 주전을 내보낼 수 있다. 부천FC1995에서 뛰면 경남을 상대로 2골을 넣었던 바그닝요도 선발로 복귀할 수 있다.

경남은 승리가 절실하다. 최근 4경기동안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초반에 4연승을 하며 승점을 쌓아둔 덕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뒤에 있는 팀들과 승점 차가 그리 크지 않다. 부진이 계속 된다면 6위권 밖으로 밀리는 것도 시간 문제다.

말컹이 살아나야 경남이 살 수 있다. 말컹은 K리그1 데뷔와 함께 6골을 몰아 넣으며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민재(전북), 김광석(포항) 등 K리그 정상급 수비수들에게 막히며 고전하고 있다. 단순히 득점만 없는 것이 아니라 문전에서 공을 끄는 모습이 나오면서 전체적인 공격 템포를 늦추고 있다. 말컹이 슈팅을 간결하게 가져가거나 동료를 이용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K리그1 9라운드에서는 상위권 팀들이 서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경남의 경기 외에서 전북과 강원, 포항과 제주의 경기가 있다. 9라운드 결과에 따라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수원은 승리를 통해 전북과의 승점 차를 유지하거나 줄여야 한다. 경남도 목표했던 잔류를 넘어 상위스플릿에 들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