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는 오는 9월 네덜란드 대표팀 은퇴 경기를 치른다.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스네이더르가 오는 9월 페루와 하는 친선경기에 마지막으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네이더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뒤 지난 3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었다.

 

스네이더르는 네덜란드 대표팀을 상징하는 선수다. 그는 이미 A매치 133회에 출전해 31골을 넣었다. 이는 네덜란드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다. 스네이더르는 2003년 국가대표팀 경기를 처음 했고, 2017년에도 7경기에 나섰다.

 

그의 은퇴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스네이더르는 네덜란드 흥망성쇠를 모두 겪은 선수다. 시작은 좋았다. ‘유로 2004’에서 4강, ‘2006 독일 월드컵’ 16강, ‘유로 2008’ 8강, ‘2010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으로 오르막을 달렸다.

 

스네이더르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며 그 해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 월드컵 실버볼, 월드컵 브론즈부트, 월드컵 드림팀, FIFA FIPRO 월드컵 베스트11을 받았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2’ 조별리그 탈락 이후 조금씩 내려 앉기 시작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3위에 올랐지만, 이는 스네이더르가 본 네덜란드의 마지막 불꽃이었다. 이후 스네이더르는 ‘유로 2016’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실패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스네이더르는 A매치 134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게 됐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선수가 은퇴했고, 네덜란드는 또 다른 시대를 열게 됐다.

 

사진=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채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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