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한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날 월드컵 상대국들도 3월에 친선전 2경기를 치렀다. 그들은 어떤 포메이션을 썼고, 어떤 결과를 냈으며, 어떤 논란에 시달렸고, 어떤 말을 했는지 알아본다. 

 

#포르스베리만 날카로웠다

- 경기결과: vs 칠레, 1-2 패(`23 올라 토이보넨 / `22 아르투로 비달, `90 볼라도스)

- 포메이션(4-4-2) 노르트펠트(GK) – 올손, 그랑크비스트, 린델로프, 루스틱(`81 J.라르손) – 포르스베리(`79 세마), S.라르손(`79 힐레마르크), 스벤손, 클라에손 – 토이보넨, 베리

- 경기내용: 스웨덴은 칠레를 상대로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했다. 계속해서 사용했던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단단하게 수비하면서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를 넘으려 했다. 멤버도 정예를 모두 내세웠다.

 

스웨덴은 초반부터 주도권과 점유율을 칠레에 넘겨주고 경기를 했다. 다른 부분은 괜찮았으나 신장이 작은 칠레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흔들린 게 문제였다. 첫 골도 코너킥 상황에서 내줬다.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비달에게 향했고 비달이 이를 발리슛으로 차 넣었다. 스웨덴은 포르스베리가 공격을 이끌며 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르스베리가 수비를 제치고 올라 토이보넨, 클라에손에 연달아 패스를 넣어줬고, 결국 토이보넨이 골을 넣었다. 포르스베리는 이후에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줬다. 스웨덴은 잘 버티다가 후반 막판에 침투 패스를 막지 못해 볼라도스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스웨덴은 정교함에서 상대에 밀렸다. 조직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 기민한 공격과 침투에 애를 먹었다. 세트피스 집중력도 떨어졌다. 포르스베리만 날카로웠다.

 

- 경기 후 인터뷰

“칠레 같은 좋은 팀을 막기 위해서는 조화로운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수비적인 경기를 하더라도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만 한다.” (얀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

#선발 전원 교체한 스웨덴, 실험 성과는 ‘물음표’

- 경기결과: vs 루마니아, 0-1 패(`57 로타리우)

- 포메이션(4-4-2) 욘손(GK) – J.라르손, 헬란데르, 얀손, 훌트 – 두르마즈(`83 클라에손), 프란손(`87 S.라르손), 힐레마르크, 세마 – 구이데티(`87 베리), 텔린(`70 토이보넨)

- 경기내용: 안데르손 감독은 루마니아 경기를 앞두고 실험을 예고 했었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를 대거 기용해 가능성을 보겠다는 이야기였다. 특히 측면 미드필더인 켄 세마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투톱 경쟁에서 살짝 밀린 욘 구이데티에게도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했었다.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능성을 아예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전들이 한 경기와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몇몇 선수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결정력이 떨어졌다. 세마와 구이데티 그리고 텔린은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루마니아 역습에 당하며 1골을 내줬다.

 

- 경기 후 인터뷰

“즐라탄은 이미 떠난 선수다. 팀 복귀를 바란다면 내게 연락을 해야 할 것이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

 

#느린 수비진, 창의력 없는 측면

스웨덴은 이미 패를 다 내놓고 경기하는 팀이다. 경기 스타일이나 강점이 너무 분명하다. 계속해서 같은 포지션을 쓰며 비슷한 선수들을 기용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부분이 좋다. 하지만 기동력이 좋지 않고 특히 수비들은 발이 느린 편이다. 칠레와 같이 작고 빠른 공격수들을 지닌 팀에게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공격 전개도 포르스베리에 의존하고 있다. 포르스베리는 수비진에서 공을 받아 한 번에 돌아서거나 방향 전환을 해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다. 칠레 경기에서도 칠레 미드필더진을 괴롭히기도 했다. 하지만, 포르스베리가 돌아서지 못하면 팀 공격이 무뎌진다. 공격수들도 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장점이 다양하지는 않다.

 

#총평: 단조로운 스웨덴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복귀설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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