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만족스럽게 3월 친선전을 마감했다. 폴 포그바가 응답해야 할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아직 20세가 되지 않은 킬리앙 음밥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프랑스는 한국시각으로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와 한 친선전에서 3-1로 이겼다. 음밥페가 2골을 넣었고 포그바는 골과 도움을 각각 1개씩 기록했다. 데샹 감독은 23일 콜롬비아 경기에서 썼던 4-4-2 포메이션 대신 4-3-3 카드를 꺼냈다. 그는 포그바와 아드리앙 라비오를 은골로 캉테와 함께 중원에 넣어 좋은 결과를 냈다.

 

데샹 감독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2-3으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정신력이 문제였다. 그는 “콜롬비아는 우리에게 투쟁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그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선수들이 (2-0으로 앞서던 순간)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는 후반에 선수들이 보였던 그런 모습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포그바도 골칫거리였었다. 데샹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를 준비할 때 포그바와 관련된 질문을 무조건 받아야만 했었다. 데샹과 선수들은 포그바를 옹호했으나 그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포그바가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일이 커질 수도 있었다.

 

걱정은 기우였다. 포그바는 대표팀에서 캉테, 라비오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공격진에 있는 앙토니 마르시알, 우스만 뎀벨레 그리고 포그바와 조합도 좋았다. 그는 러시아 경기에서 공을 72회나 잡으며 전체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그는 10번(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아 러시아 진영에서 패스 38회를 성공 시켰다. 성공률은 81.6%에 달했다. 포그바는 직접 프리킥으로 대표팀에서 첫 골을 넣기도 했다.

 

포그바는 특히 음밥페와 연계가 좋았다. 포그바는 러시아 진영에서 음밥페에게 패스를 8차례 연결했고 이중 하나는 골이 됐다. 포그바가 음밥페 다음으로 공을 많이 준 공격수는 뎀벨레였다. 포그바는 뎀벨레에게 패스를 6개 보냈다.

그는 캉테만큼은 아니었지만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캉테가 패스를 11회 차단하는 동안 포그바도 9회나 상대 패스를 차단했다.  

 

음밥페는 공격진에서 무게와 압박을 감당했다. 그는 선제골과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자격을 증명했다. 음밥페는 지난해 3월에 데뷔전을 치른 신입이지만 최근 대표팀 내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데샹 감독은 음밥페를 콜롬비아, 러시아 경기에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콜롬비아 경기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러시아전에서는 스트라이커로 썼다.

 

음밥페는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 축구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만 19세 97일로 경기에 출전했던 음밥페는 골을 넣어 전후 기준으로 A매치 최연소 멀티골 득점자가 됐다. 전후 기준 원정 최연소 득점자도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33년 독일에서 골을 터뜨린 르네 제라르(당시 만 18세 284일) 이후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데샹 감독)

 

포그바와 음밥페가 함께 활약하면 프랑스는 강해진다. 러시아 친선전에 나선 프랑스 대표팀 평균 연령은 만 24.5세에 불과했다. 세대교체를 마친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을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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