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과 첼시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한국을 찾았다. 램파드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선수로 맨체스터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를 꼽았다. 손흥민 역시 최고 중 하나라며 칭찬했다.

뛰어난 기량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 램파드가 24일 방한했다. 램파드는 지난 9일부터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센터에서 진행 중인 ‘아디다스 프레데터 전시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램파드 내한 소식에 행사장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램파드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06경기에 출전해 29골을 넣었고 첼시, 맨시티 등에서 뛰며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프로통산 913경기에서 274골을 넣었을 만큼 득점력이 뛰어난 미드필더였다. 현재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다.

해설자 램파드는 EPL 최고의 선수로 더브라위너를 꼽았다. 그는 “어려운 선택이지만, 한 명을 꼽으라면 더브라위너가 최고다. 패스는 물론이고 득점에 있어서도 많은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 대한 칭찬도 뒤를 이었다. 그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인상을 설명하며 “손흥민은 EPL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젊은 선수들이 롤모델로 삼을 만한 선수가 손흥민”이라고 말했다. “토트넘홋스퍼에 해리 케인이 있지만 이번 시즌 모습만 본다면 마법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손흥민도 최고로 뽑을 수 있다. 누구도 손흥민이 최고 중 하나라는 데 반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램파드는 현역 시절 미드필더지만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득점력을 갖춰 ‘미들라이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델레 알리가 자기를 이을 만한 미들라이커라고 말했다. 그는 알리에 대해 “나보다 더 공격적이고 높은 위치에서 뛴다. 아직 젊고 잠재력을 펼칠 시간도 많다”라며 “월드컵에서 보여줄 퍼포먼스도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그는 해설자 입장에서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예상을 말하기도 했다. 고국 잉글랜드에 대해서는 “젊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공격적으로 잘하고 있다. 다만 수비는 부족한 면이 있다. 8강까지는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어려운 조에 속했다”라며 “2002년에 보여줬던 팀워크를 발휘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월드컵 챔피언으로는 프랑스를 예상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 우승팀은 유럽에서 나올 거 같다”라며 “프랑스가 정말 강하다고 생각한다. 독일도 강하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를 더 좋아하고, 프랑스의 우승을 예상한다”라고 했다.

램파드는 현재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틈틈이 지도자 준비도 하고 있다. 그는 “나는 여전히 첼시를 사랑한다. 첼시 감독이 되는 건 꿈과 같은 일”이라며 지도자로 첼시에 복귀하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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