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수원삼성의 최전방 공격수 데얀은 주중 경기에서 4경기 만에 골을 넣었다. 데얀은 이제 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골을 넣으면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겠다며 공약했다.

수원삼성은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지며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은 포항을 상대로 리그 홈경기 첫 승에 도전한다. 포항 역시 승리를 통해 리그 선두 탈환을 노린다.

수원은 지난 10일 대구FC와 경기에서 리그 첫 승을 거둔데 이어 13일 상하이선화와 한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승리하고 돌아왔다. 무엇보다 공격수들의 골이 나오며 승리를 거둔 것이 수원에겐 큰 소득이었다. 수원은 ACL 조별리그 2차전 시드니FC전 이후 결정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고, 선화와 3차전이 끝난 후에는 염기훈이 “나뿐 아니라 모든 공격수들이 반성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수원은 2연승을 하는 동안 바그닝요, 임상협, 데얀이 골맛을 봤다.

데얀은 선화전에서 자신의 탁월한 결정력을 입증했다. 왼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으로 보냈다. 팀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던 상황에서 나온 귀중한 골이었다. 데얀은 득점에 성공한 뒤 유니폼 뒤에 새겨진 이름을 가리키며 자신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알렸다.

시즌이 시작하던 때만 하더라도 데얀은 큰 기대를 받아왔다. 동계훈련 기간에는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ACL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초반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 강한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고, 데얀도 이제 예전의 데얀이 아니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그러나 데얀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골을 터뜨리며 왜 자신이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이제 데얀은 포항과 경기에서 K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데얀의 포항전 출전 가능성은 높다. 3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에는 A매치 일정으로 리그가 2주간 휴식기를 갖는다. 매 시즌 초반 성적부진으로 고생했던 수원 입장에서는 포항전에서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하고, 주전 공격수인 데얀이 선봉에 설 가능성이 높다.

 

데얀은 15일 수원의 클럽하우스를 찾은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본명 김인직)에게 관제탑 세리머니를 약속하기도 했다. 감스트가 데얀에게 골을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줄 수 있냐며 시범과 함께 요청을 하자 데얀은 곧바로 따라하며 “연습해서 시도해보겠다. 골을 먼저 넣고 하겠다”라고 답했다. 감스트는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투어 방송을 진행하고 시축에 참여한다.

수원에 데얀이 있다면 포항에는 레오가말류가 있다. 레오가말류는 시즌 첫 경기부터 2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에서는 득점은 없었지만 동료과의 연계 플레이에서 장점을 보였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여유롭게 지켜주고,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내주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양동현(세레소오사카)이 이적하며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고민이 많았지만 레오가말류의 초반 활약을 봐서는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레오가말류와 함께 김승대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레오가말류와 김승대를 앞세워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2경기 연속 3골을 넣은 포항이 이번에도 다득점 승리를 거두면 리그 1위에 다시 오를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프리카TV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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