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시 바추아이는 첼시에서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임대된 뒤 훌륭한 득점력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이 주춤해 비판 받으면 곧 컨디션을 회복하고 골을 터뜨린다.

1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2017/2018 독일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가진 도르트문트는 상위권 경쟁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3-2로 꺾었다. 막판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이 있는 ‘6점’ 경기였다. 도르트문트가 3위, 프랑크푸르트가 5위가 됐다.

바추아이가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상대 수비수 마르코 루스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30분 루카 요비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7분 교체 투입된 바추아이가 도르트문트를 살렸다. 후반 32분 바추아이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와 절묘한 콤비 플레이로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든 뒤 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프랑크푸르트 역시 교체 선수인 다니 블룸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바추아이가 다시 결승골을 넣었다. 바추아이의 막판 결승골은 우카쉬 피슈체크의 패스를 절묘한 위치에서 받은 뒤 재빨리 차 넣은 왼발 터닝슛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된 바추아이는 원래 팀 플레이 능력에서 더 기대를 받았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바추아이가 도르트문트에 합류해 첫 2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자 전임자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과 비교하는 분석을 내놓았다. 바추아이는 패스 성공률, 돌파 성공률, 활동량 등 여러 부문에서 오바메양보다 더 높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오바메양이 앞선 건 순간 최고 스피드 정도였다.

바추아이는 득점력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건 꾸준한 출장 기회와 안정적인 팀내 입지였다는 걸 득점력으로 증명하는 중이다. 바추아이는 도르트문트 합류 이후 9경기에서 719분을 뛰며 7골을 넣었다. 약 102분 당 한 골에 해당하는 훌륭한 득점 분포다.

도르트문트로 합류한 뒤 분데스리가 데뷔전, 첫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모두 득점한 바추아이는 단 3경기 만에 5골을 몰아쳤다. 이후 바추아이는 분데스리가 3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침묵했다. 도르트문트는 그 동안 1승 3무 1패에 그쳤다. 중요 선수들이 체력 부담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바추아이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4경기 무승에서 빠져나왔다.

바추아이는 최전방 중앙에서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미묘하게 무너뜨리고, 다양한 마무리 기술을 발휘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다. 아직 기량이 무르익지 않았지만 도르트문트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은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마르코 로이스, 풀리시치, 마리오 괴체 등 최고 수준의 2선 자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어 바추아이에게는 편한 환경이다.

사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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