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스널이 3연패 끝에 리그에서 승리를 챙겼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과 페트르 체흐, 메수트 외질은 승리와 함께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스널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왓퍼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리그에서 3연패 중이던 아스널은 엑토르 베예린, 로랑 코시엘니, 애런 램지등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무실점 다득점 경기를 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오랜만에 대승을 거두며 따라온 여러 기록들은 덤이었다. 아스널은 전반 8분부터 하나씩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스널 센터백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왼쪽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아스널의이 EPL 홈경기에서 넣은 통산 1,000번째 득점이었다. 현재 아스널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스티브 볼드가 1992년 8월 12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아스널의 EPL 첫 골을 기록한 이후 26년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역대 EPL 홈 득점 1위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1066득점)가 보유하고 있다.

무스타피의 헤딩 골을 도운 외질도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EPL 141경기 만에 50도움을 기록하며에릭 칸토나가 가지고 있던 이 부분 최단기록(143경기)을 갈아치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EFA유로파리그,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2012'에서 도움왕을 석권했던 외질은 잉글랜드에서도 정확한 왼발로 도움 능력을 뽐내고 있다. 2013/2014시즌 EPL 데뷔전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첫 도움을 기록했고, 2015/2016시즌에는 도움 19개로 도움왕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체흐 골키퍼가 기록을 세웠다. 체흐는 EPL 역사상 처음으로 200경기 무실점을 달성했다. 체흐의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라고 여겨졌지만 최근 11경기에서 연속 실점하며 예상보다 늦게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후반 16분 아스널이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는 있었다. 그러나 페흐는 트로이 디니의 킥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지켰다. 체흐 다음으로 EPL에서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한 골키퍼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의 조 하트(122경기)다. 차이가 큰 만큼 체흐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거센 경질 압박을 받고 있는 벵거 감독도 아스널 부임 이후 700번째 승리를 챙겼다. 1996년 10월 13일 블랙번로버스를 상대로 2-0 첫 승을 거둔 이후 22년만에 달성한 업적이다. 2015년 2월 FA컵에서 미들즈브러에 승리하며 600번째 승리를 거둔 후 100승을 추가하는 데 3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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