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한국 남자축구국가대표팀(감독 신태용)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러시아 월드컵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3월 평가전부터 월드컵 직전까지 향후 계획도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다.

신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3월 평가전을 대비한 국가대표 23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9일 소집돼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명단을 발표하며 “대표팀 구성은 80% 이상 확정적”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표팀은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을 코앞에 둔 5월 다시 모인다. 5월에 소집될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가는 선수들이다. 5월 21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이는 대표팀은 국내에서 열흘 가량 훈련을 진행한 뒤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국내에서는 평가전도 계획 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5월 국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전 상대국과는 어느 정도 협상을 마쳤고, 최종 발표만을 남겨뒀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국내 평가전을 마친 후에는 러시아에 입성하기에 앞서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열흘간 훈련하며 평가전도 2차례 계획 중이다. 이중 한 경기는 공식 경기로, 다른 한 경기는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비공개 연습경기로 치러질 예정이다.

대표팀은 월드컵 첫 경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경기를 4번이나 치른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근래 들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5월에 서울에서 튀니지, 6월에 미국에서 가나를 만나 2경기만 하고 브라질에 들어갔다.

신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종합해 4경기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은 일주일에 최소 한 경기, 대륙간 대회에 나갈 경우 일주일에 2경기를 치르는 생체 리듬이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월드컵 첫 경기 전까지 몇 경기를 뛰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과 피지컬 코치는 4경기 정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월드컵 전까지 생체리듬과 경기력를 위해 4경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마친 뒤에는 6월 12일 대표팀이 베이스 캠프로 정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들어간다. 현지 적응을 마친 뒤에는 같은 달 18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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