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몸이 좋은 선수 위주로 뽑았다고 보면 되겠다.”

 

최근 컨디션이 김신욱과 석현준을 갈랐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3월말 북아일랜드와 폴란드 친선전을 치를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 감독은 공격수 4명을 선발했는데 그 중에는 장신 스트라이커로 분류될 수 있는 선수도 한 명 있었다. 최근 전북현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김신욱이 경쟁자를 제치고 자리를 차지했다.

 

김신욱은 지난 1월 일본에서 한 ‘2018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월 대표팀 전지훈련까지 포함해 대표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2018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북 주 공격수인 김신욱은 리그와 ACL 5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지난 6일에 톈진췐젠과 한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석현준, 황희찬, 김신욱 모든 선수의 경기를 다 봤다”라며 “황희찬, 김신욱, 손흥민은 몸이 좋다. 몸이 좋은 선수 위주로 뽑았다고 보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김신욱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석현준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석현준은 지난 12월 부상을 당하며 기세가 꺾였다. 그는 최근 다시 엔트리에 복귀해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골을 다시 넣지는 못했다. 신 감독은 “석현준은 작년 11월까지 몸이 괜찮았는데 부상이 오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출전을 바라며 2부로 옮긴 지동원도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신 감독은 “지동원은 내가 보러 갔던 경기 3일 전부터 근육 이상이 있었다. 경기 당일 근육 이완제까지 맞고 경기를 했지만 경기력이 크게 좋지 않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꾸준히 뛰고 있어서 예비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최종 엔트리가) 80% 정도는 결정됐다”라고 말했다. 공격수 부분도 거의 윤곽이 가려지는 분위기다. 특히 장신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에서는 김신욱이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있다. 물론 아직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2개월 동안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변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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