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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S] 노스웨스트 더비 | ② '만나면 으르렁' 맨유VS리버풀 싸움의 역사
김완주 기자 | 승인 2018.03.10 12:27

[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 리버풀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붙으면 재미 있는 일이 벌어진다. 경기 자체도 흥미롭고, 경기 배경은 화려하고, 다툼은 격렬하다. 두 팀을 이끄는 감독은 주제 무리뉴와 위르겐 클롭이다. 극과 극인 두 팀은 만날 때마다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남긴다. ‘풋볼리스트’가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경기다.

 

1892년 리버풀이 창설된 이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은 100년이 휠씬 넘는 시간 동안 수없이 많이 맞붙었다. 맨체스터시티의 급성장으로 최근에는 맨체스터더비가 더 주목 받고 있지만, 맨유와 리버풀이 맞붙는 노스웨스트 더비도 여전히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지금은 두 팀이 서로를 보며 으르렁거리지만 처음부터 앙숙 관계였던 건 아니다.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맷 버스비와 리버풀의 빌 샹클리 감독은 아주 절친한 사이였다고 전해진다. 맨유 레전드 보비 찰턴 경은 안필드에 자주 방문했고, 리버풀 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1992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출범하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두 팀의 라이벌 관계는 심화됐다. 이후 선수와 선수 간의 충돌은 기본이고, 선수와 감독, 선수와 팬, 팬과 팬과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맨유의 측면 수비수 게리 네빌은 리버풀에 대한 악감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뒤에는 “나는 리버풀과 관련된 거라면 뭐든 참을 수 없다”라는 말을 하며 공개적으로 리버풀에 대한 적대심을 드러내기도 했고, 경기장에서는 리버풀 선수들을 거칠게 다뤘다.

네빌은 2006년 리버풀 원정 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통해 맨유 팬들에게는 환호를, 리버풀 팬들에게는 수많은 원성을 샀다. 맨유와 리버풀은 경기가 끝나갈 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 리오 퍼드난드가 극적인 골을 넣으며 맨유가 경기를 역전했다. 퍼디난드를 비롯한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원정 응원 온 맨유 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단 한 명은 예외였다. 네빌은 경기장 반대편 리버풀 응원석 앞으로 달려가 맨유 엠블럼에 입을 맞추며 포효했다. 리버풀 응원석에서는 네빌에게 거친 욕설을 돌려줬고, 네빌은 축구협회(FA)로부터 경고와 함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파트리크 에브라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충돌은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일어난 선수들간의 충돌 중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이다. 2011년 10월 15일 열린 맨유와 리버풀의 경기에서 에브라와 수아레스는 자주 충돌했다. 후반 13분에는 수아레스가 에브라의 무릎을 발로 차는 파울을 범했다. 이후 경기 중반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에브라와 수아레스가 맞붙었다. 두 선수는 거칠게 뭄싸움을 벌였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때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당시 심판이 작성한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니그로(Negro)’라는 말을 5번 뱉었다.

수아레스는 인종차별 혐의로 8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다. 이후 두 팀이 다시 만난 경기에서 에브라는 경기 전 수아레스에게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에브라의 손을 뿌리치고 지나가며 화해를 거부했다. 수아레스는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공을 관중석으로 강하게 차버리며 맨유 선수들과 한 차례 더 충돌하기도 했다.

선수들 못지 않게 팬들도 자주 맞붙었다. 두 팀이 경기할 때마다 팬들 간의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현지 경찰 당국은 많은 병력을 배치하고, 경기 시간을 앞당기는 여러 조치를 취했다. 경찰의 관리에도 난동은 있었다. 2011년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두 팀간의 FA컵에서 경기가 끝난 후 리버풀 팬들이 경기장의 화장실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팬들을 체포했고, 리버풀에게 할당된 원정 티켓 수가 줄어들었다.

지난 해 3월에도 팬들간의 충돌이 있었다. 사건은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터졌다. 당시 리버풀 팬 4명이 정체를 숨기도 맨유 응원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이들은 경기가 리버풀의 승리로 끝나가자 리버풀 응원가를 부르며 맨유 팬들을 도발했다. 결국 흥분한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리버풀 팬들은 이날 경기에서 홍염을 사용하기도 했고, 맨유 팬들은 계단을 막아서며 리버풀 팬의 이동을 방해하기도 했다.

UEFA는 팬들의 소요사태를 막지 못한 두 팀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 벌금 징계를 내렸다. 폭력 사태를 일으킨 당사자들도 처벌을 피할 수는 없었다. 맨유 응원석에서 도발을 한 리버풀 팬들에게는 6~12주의 징역과 6~8년의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리버풀 팬을 폭행한 맨유 팬들은 6~10개월의 징역과 6~10년의 경기장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았다.

잉글랜드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도 두 팀 팬들이 충돌한 적이 있다. 2011년 여름, 리버풀은 아시아 투어를 떠났고 말레이시아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수많은 현지 리버풀 팬들이 훈련장을 찾았다. 그 때 맨유 유니폼을 입은 팬 한 명이 훈련장으로 들어왔다. 리버풀 팬들은 이 맨유 팬을 공격했고, 경찰은 맨유 팬을 쫓아냈다.

글= 김완주 기자

사진= 맨유 SNS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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