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홈 개막전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승리만 생각하겠다”
FC서울과 황선홍 감독은 불신과 싸운다.
서울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데얀과 오스마르 그리고 윤일록을 다른 팀으로 보내며 판을 새로 짰다. 이 과정에서 황 감독과 구단이 그린 그림을 큰 환영을 받지는 못했다. 주축 선수를 빼고도 의미 있는 영입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다수였다. 서울은 지난 4일에 제주유나이티드와 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개막전에서도 비기면서 의심의 크기를 키웠다.
불신과 의혹을 날리는 방법은 하나다. 이기면 된다. 서울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FC와 리그 2라운드 경기를 한다. 강원은 송경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좋은 시작을 했다. 개막전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2-1로 잡았다. 새로 영입한 장신 공격수 제리치와 이근호 그리고 김승용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잡으면 신뢰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서울은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제주와 경기에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지만 마지막 패스와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황 감독은 8일 구리 GS챔피언스리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보다 적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홈 개막전에서는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 강원은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 감독도 제리치가 버티고 이근호와 디에고가 침투하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강원과 2승 2패로 호각을 이뤘는데 패했을 때 3실점, 4실점을 했었다. 서울은 지난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서 나와야 한다.
황 감독과 선수들은 팬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다시 사로 잡는 법을 안다. 다만 이 방법을 아는 것과 실천해 옮기는 게 다른 맥락이라는 게 문제다. 서울은 승점 3점이 절실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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