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황희찬이 뛰고 있는 레드불잘츠부르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이다. 잘츠부르크는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더 높은 곳에 도전한다.

잘츠부르크는 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이두나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3월 16일 잘츠부르크의 홈구장 레드불아레나에서 열린다.

잘츠부르크는 이번 시즌 UEL에서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10경기를 치러 6승 4무를 거뒀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19골을 넣고 5골 밖에 내주지 않았을 만큼 공수 양면에서 좋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림피크마르세유, 레알소시에다드 등 이름 있는 팀들도 잘츠부르크를 넘지 못했다.

잘츠부르크의 연승행진은 젊은 선수들이 이끈다. 세계적인 음료회사인 레드불 그룹은 2005년 잘츠부르크를 인수한 이후 최첨단 유스 캠퍼스를 설립하고 세계 각지의 유망주를 불러모았다. 사디오 마네(리버풀), 알란 카르발류(광저우헝다), 케빈 캄플, 나비 케이타(이상 RB라이프치히) 등이 잘츠부르크 출신이다.

현재 선수단에도 14개국 선수들이 모여있다. 잘츠부르크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3.8세로 매우 어리다. 지난 5일 라피드빈과의 리그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한 선수 중 7명이 25세 이하였다. 잘츠부르크의 젊은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역동적인 축구를 펼친다. 최전방부터 후방 수비까지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많이 뛴다.

도르트문트도 선수단 평균 연령이 25.6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지만 주전 선수들은 20대 중후반이다. 경험 면에서도 잘츠부르크보다 우위에 있다. 마르코 로이스, 마리오 괴체, 안드레 쉬얼레, 마르셀 슈멜처, 오메르 토프락 등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최근 치른 유럽대항전 원정 9경기에서 4승 5무로 한번도 지지 않았다. 원정해서 패했던 마지막 경기가 2016년 샬케04전이었다. 반면 도르트문트는 오스트리아 팀을 상대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과거 오스트리아빈, 볼프스부르크AC 등을 상대해서 4승을 챙겼다.

마르코 로제 잘츠부르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라 수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기민하게 상대를 수비하면서 배짱 있게 공격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정 경기인데다 도르트문트가 경험에서 앞서지만 마냥 내려서지만은 않겠다는 각오다.

황희찬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황희찬 주말 리그 경기에서 발등 부상을 당하며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로제 감독은 도르트문트 원정 선수단에 황희찬을 데려갔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이 무나스 다부르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잘츠부르크에서 3년째 뛰고 있는 황희찬은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지만 26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에서 함께 뛰는 다부르, 미나미노 타쿠미와 호흡도 좋다.

사진=RB잘츠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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