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이라크에 축구 경기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더뉴스’ 등 현지 언론은 6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주말 이라크 바스라 시에서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한 친선경기(이라크 4-1 승리)가 끝난 뒤 살만 사우디 국왕이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수상에게 전화를 걸어 축구장 건립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같은 소식을 이라크 수상 비서실에서 들었다고 했다.
양국은 이날 우호를 다지기 위해 40년 만에 이라크에서 경기를 벌였다. 이라크는 1980년대에는 이란-이라크 전쟁 때문에 중립 지역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고, 19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에는 FIFA에 의해 홈 경기 개최권을 박탈 당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예선에는 바그다드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사우디는 고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불화를 이유로 원정 경기를 거부했었다.
이라크는 이후에도 공식 경기를 자국에서 개최하지 못했다. FIFA는 2009~2011년, 2013년 3~7월에만 잠시 홈 경기 개최권을 부여했었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반목의 역사를 끝내고 이라크와 새로운 미래를 열 목적으로 경기장 건립을 약속했다. 이라크는 전쟁과 오랜 내전으로 제대로 된 경기장이 없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오는 3월 16일 FIFA의 재심사를 앞두고 이라크의 환심을 살만한 행동을 한 것이다.
아랍 맹주를 바라는 사우디는 이라크 재건 과정에서 라이벌인 이란 영향력이 커지길 바라지 않는다. 사우디는 이라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경제-군사적인 양향력을 키우려 한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그 일환으로 축구장을 선물하는 상징적인 조치를 취했다.
사진=이라크 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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