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상하이 선화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로 이적한 김기희를 향한 현지 교민사회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교민 응원단’을 구성해 홈구장인 센츄리링크 필드로 달려갈 기세다.

김기희는 지난 2월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시애틀은 지난 달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기희의 영입을 발표했다. 영입 직후 시애틀 가스 라거웨이 단장은 "김기희를 로스터에 추가해 기쁘다"며 "우리의 취약 포지션을 보완해 기쁘며, 국가대표를 비롯해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기희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희의 등장에 시애틀 뿐만 아니라 워싱턴주의 교민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워싱턴주대한축구협회 유호승 수석부회장은 ‘풋볼리스트’를 통해 “비자 발급 등 이적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남아있지만, 곧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민들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단체 응원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주에는 약 15만명의 고민이 살고 있다. 미국 전역에 지역별로 교민 축구협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워싱턴주대한축구협회는 상당히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로 정평이 나 있다. 교민 축구팀도 시애틀 지역에만 20여 팀에 이르고 친선경기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유호승 부회장은 “적어도 수 백여 명이 응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태극기를 들고 김기희를 외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애틀은 지난 2017시즌 MLS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미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클린트 뎀프시가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한편 시애틀은 지난 2일 개최된 2017-18 북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4-0 대승으로 장식했다. 불과 이틀 전 팀 훈련을 시작한 김기희는 등록이 완료되지 않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미지=시애틀사운더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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