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울루 수자 톈진췐젠 감독은 애제자 다비데 아스토리의 죽음을 애도하며 전북현대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6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톈진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3차전을 갖는다. 경기 하루 전인 5일 양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수자 감독은 경기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아스토리에 대한 작별인사를 전했다.

수자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두 시즌 동안 피오렌티나를 지휘했다. 피오렌티나에서 처음 영입한 선수 중 한 명이 아스토리였다. 그 아스토리가 이탈리아 우디네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4일(현지시간) 호텔 방에서 사망했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수면 중 심장마비로 짐작된다.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았던 아스토리에 대해 축구계 곳곳에서 추모와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수자 감독과 함께 올해 톈진에 부임한 코칭 스태프 일부가 피오렌티나 출신이다. 아스토리와 가까운 지인이었던 이들은 부고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 톈진 관계자는 “수자 감독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준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북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수자 감독은 경기 각오에 앞서 “먼저 해야 할 말이 있다”며 아스토리를 추모했다. “다비드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표현하기 힘들다. 깊은 슬픔과 함께 유족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싶다.”

톈진은 전북보다 훨씬 연봉 규모가 크고 알렉산드레 파투, 악셀 비첼, 앙토니 모데스테를 보유한 스타 군단이다. 그러나 ACL에서는 초보다. 수자 감독도 아시아 무대가 처음이다. 자신이 도전자라는 입장에서 각오를 밝힌 수자 감독은 “전북은 선수 각자의 능력과 팀 전체의 능력 어느 쪽을 봐도 강력한 팀이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스트라이커 파투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전북 골문을 노린다. 지난 중국슈퍼리그 개막전에서 파투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수자 감독은 5일 기자회견에서 그 이유가 뭔지 질문을 받았다. 수자 감독은 평범한 로테이션 시스템이었다고 설명했다. 슈퍼리그는 엔트리에 외국인 선수를 3명까지 포함시킬 수 있다. 파투는 주말에 휴식을 취하며 전북전을 준비해 왔다. 전북은 K리그 개막전을 지난 1일 일찌감치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톈진보다 유리하다.

사진= 톈진췐젠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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