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외스터순드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아스널은 로테이션을 통해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예정이다. 1차전에 대승을 거둔데다 이어서 중요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외스터순드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을 치른다. 아스널은 앞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여유가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경기에 앞서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메수트 외질과 애런 램지는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외질과 램지는 가벼운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다 훈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이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키는 대신 다음 경기를 위해 쉬도록 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외스터순드는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팀이다. 처음 출전한 유럽대항전에서 갈라타사라이(터키), PAOK(그리스) 등을 꺾으며 조별리그에 진출하더니, 아틀레틱빌바오(스페인), 헤르타BSC(독일), 조리아루한스크(우크라이나)와 맞붙는 어려운 일정을 뚫고 본선 토너먼트까지 진출했다.

아스널 앞에서는 외스터순드의 돌풍도 잠잠해졌다. 아스널은 외스터순드 원정에서 상대 자책골과 나초 몬레알, 외질의 연속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가볍게 승리를 챙긴 아스널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차로 패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벵거 감독은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선발 출전은 예고했지만 그 외에 선수들은 후보 선수들로 꾸릴 예정이다.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대니 웰벡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다. 아인슬리 메이틀란드나일스, 레이스 넬슨, 에드워드 은케디아 등 유소년팀 출신 어린 선수도 외스터순드전을 대비한 막바지 훈련에 참가했다.

아스널이 외스터순드전에서 주전을 쉬게 하며 힘을 빼는 이유는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스널은 26일 맨체스터시티와 ‘2017/2018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컵은 현재 상황에서 아스널과 가장 가까운 우승 트로피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고 4위권 진입도 어려운 상황에서 벵거 감독과 아스널은 리그컵을 통해 체면치레를 해야 한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아직 리그컵에서는 우승한 경험이 없다. 2007년과 2011년에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리그컵 결승전을 위해 벵거 감독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외질과 램지가 외스터순드전에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데다, 유로파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맨시티전에서는 정예 멤버를 내보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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