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의 2/3가 끝났다. 남은 기간 관전포인트는 치열한 2위 쟁탈전이다. 향후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릴 공산이 크다.
이번 시즌 EPL 선두는 맨체스터시티의 몫이다. 맨시티가 27경기를 치르는 동안 잃은 승점은 6점 밖에 되지 않는다. 승점 72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맨시티는 남은 경기에서 6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2위 맨체스터유나이이티드(승점 56점)가 남은 11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승점 89점에 그쳐 맨시티를 따라잡지 못한다.
맨시티의 우승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관심을 모으는 건 2위권 싸움이다. 맨유가 2위 자리를 굽히는가 싶었지만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맨유는 11일(한국시간) EPL 27라운드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0-1로 패하면서 승점 56점에 머무르게 됐다. 맨유가 패한 사이 3위 리버풀(승점 54점), 4위 토트넘홋스퍼(52)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2위 싸움은 더 치열해졌다.
27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2위 맨유와 4위 토트넘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하다. 아직 27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5위 첼시(승점 50점)까지 가세하면 4팀이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다.
경쟁을 펼치는 4팀 모두 향후 경기일정이 녹록하지 않다. 리그 경기는 물론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경기도 치러야 한다. 리버풀을 제외한 3팀은 FA컵 일정도 남아있다. 3월 중순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쉴 틈이 없다. 향후 경쟁 팀과 치르는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순위 싸움의 관건이다.
남은 경기 일정이 가장 험난한 팀은 5위 첼시다. 첼시는 상위 4개팀과 맞대결이 모두 남아있다. 특히 2월 21일부터는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UCL 경기를 치른 뒤 맨체스터 연고팀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후 홈에서 크리스탈팰리스와 경기를 치르고 나면 바르셀로나 원정경기를 가야 한다. 반면 13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 경기를 빼면 강등권 팀과 치르는 경기도 없다.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맨유도 쉬운 일정은 아니다. 22일 세비야 원정을 다녀오면 첼시를 상대로 홈 경기를 치러야 한다. 크리스탈팰리스와 29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나면 리버풀, 세비야와 차례로 만난다. 맨유가 중간에 리그경기에서 미끄러진다면 4월 7일 펼쳐지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라이벌 팀의 우승을 축하해줘야 하는 굴욕을 맛볼 수도 있다. 맨유도 강등권 팀과 경기는 WBA전 뿐이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는 리버풀은 맨유, 첼시와의 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FA컵 일정이 없어 이번 주중 포르투 원정을 다녀온 뒤 열흘을 쉴 수 있다. 11경기 중 7경기가 10위권 밖 팀들과 대결인 것도 다행이다.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의적’ 모습만 버린다면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최근 기세가 가장 좋은 팀이다. 리그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향후 일정도 수월한 편이다. 상위권 팀과 대결은 첼시, 맨시티전만 남아있다. 강등권 팀인 스토크시티, WBA전도 남아있다. 다만 11경기 중 6경기가 원정인 것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 원정 12경기에서 5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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