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가 김봉길 23세 이하 국가대표팀 감독을 해임했다.

 

축구협회는 6일 “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은 6일 오전 선임소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봉길 U-23 대표팀 감독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김 감독을 선임해 오는 8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팀을 맡겼었다.

 

김 위원장은 선임소위원회를 마친 후 “1월 중국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한 대표팀의 경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안타깝지만 김봉길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축구협회와 김 위원장은 김 감독이 지난 1월 중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4위에 그치자 김 감독 거취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김 감독이 이끈 팀을 지켜본 김 위원장과 테크니컬스터디그룹(TSG)은 전체적인 것을 고려해 경질을 결정했다.

 

김 감독이 경질되면서 코칭스태프 거취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소위원회에서는 코칭스태프 거취는 결정하지 않았다. U-23 코칭스태프는 신성환 수석코치, 공오균 코치, 김은중 코치, 양영민 GK코치, 박지현 피지컬코치로 구성돼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소위원회에서 그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며 “코칭스태프는 다음 감독 선임과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 거취는 다음 감독에게 달렸다. 이들과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선임할 수도 있다. 물론 이들이 사임할 수도 있다.

 

6개월 만에 U-23 감독을 해임한 것은 온전히 김 감독 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협회의 잘못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U-23 감독 선임이 급하지 않다고 미루다가 김 감독이 적임자라고 선임해놓고 팀을 만들 시간도 충분히 주지 않고 경질했기 때문이다.

 

물론 현 국가대표팀선임위원회가 김 감독을 임명했던 것은 아니다. 김호곤 전 기술위원장이 재임할 때 김 감독을 선임했었다. 

 

사진= KFA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