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남해] 김완주 기자= 지난 해 창단한 안산그리너스는 K리그2(2부 리그) 정상급 외국인 공격수를 라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새로 영입한 세쿠 코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안산은 2017시즌 K리그2 9위를 기록했지만 공격만큼은 좋은 팀이었다. 15골을 넣은 라울은 말컹(경남FC)에 이어 득점 2위를 차지했고, 미드필더 장혁진은 어시스트 13개를 하며 도움왕에 올랐다. 문제는 두 선수에게만 공격이 너무 집중된다는 것이었다.

코네는 안산이 큰 기대를 품고 영입한 선수다. 네덜란드리그와 미국 2부 리그격인 유나이티드사커리그(USL)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라이베리아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체격 조건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팀에 합류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코네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창원과 남해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을 만도 한데 연일 골을 넣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5일 경남 남해군 남해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 수원삼성과 연습경기에서도 코네는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45분 3쿼터로 진행된 연습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0분 가량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공을 달라고 소리쳤고, 동료들도 측면에서 공을 잡으면 코네를 먼저 찾았다.

탄력과 힘이 좋아 몸싸움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수원 수비수들은 파울로 코네를 막아섰다. 데얀에게 실점하며 밀리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도 코네였다. 코네는 1쿼터 막판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드리블했다. 구자룡은 파울로 코네를 막았고,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코네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내내 코네를 수비한 구자룡도 상대를 높이 평가했다. 구자룡은 “오늘 처음 붙어본 거라 정확히 판단하긴 어렵지만 힘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힘은 좋은데 엄살이 심한 것 같다”라며 페널티킥을 내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안산이 원하는 그림은 코네와 라울이 함께 나서며 공격을 이끄는 것이다. 두 외국인 선수는 스타일이 다르다. 라울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부지런한 공격수다. 아직 두 선수가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방을 같이 쓰며 서로 친해지고 있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코네가 순조롭게 녹아들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아직 팀에 온지 얼마 안됐다.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라며 “괜찮은 선수다. 적응이 관건이다.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안산그리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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