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무르시아(스페인)] 류청 기자= “두려움 없이 해야 합니다.”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다.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이를 변화를 바라고 어떤 이는 머무르길 바라는 이유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은 전자다. 그는 뒤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리기보다는 위험이 있어도 빠르게 공을 앞으로 보내길 바라는 이다.

 

변화는 어렵다. 이룬 게 많은 조직일수록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큰 소리가 난다. 서울은 2018시즌을 앞두고 큰 결단을 내렸다. K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데얀과 이별했다. 서울과 황 감독은 데얀이 라이벌인 수원삼성에 입단하면서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점이 다르니 바라는 것도 달랐다. 황 감독은 미래를 봐야 했고, 팬들은 지금까지 데얀이 자신들에게 준 것을 돌아볼 수밖에 없었다.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황 감독은 변화가 아닌 정체를 두려워했다. 팬들이 아쉬워할 것을 알면서도 “지금이 변화를 줄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 시즌 서울이 점유율은 1위지만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 비중은 5위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냥 안전하게 공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역동성이라든가 스피드라든가 그런 것들이 떨어졌어요. 정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생각하는 속도를 높여야 해!”

 

황 감독이 훈련장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그는 “가르친다기보다 선수들과 우리가 갈 방향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이 K리그에서 갖는 의미를 알고 있었다. 황 감독은 “마인드 자체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어야 합니다.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는 건 당연하고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패스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 황 감독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는 “성적은 미지수죠”라면서도 “선수가 들고나는 것은 시즌 끝에 얻을 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서 팬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성적도 따라올 거로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신합니다”라고 했다. 그가 남긴 의미심장하면서도 열린 말은 자신과 팬 모두에게 해당한다.

 

“결과가 나오면 누가 옳았는지도 갈리지 않겠습니까?”

다음은 황 감독과 한 인터뷰 전문.

#1. 지난 시즌 복귀와 데얀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훈련 중입니다. 훈련 환경은 마음에 듭니까?

환경은 좋은 것 같습니다. 상대팀 수준은 예상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환경이나 여러 가지는 매우 만족스러워요.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부상도 없고 잘 하고 있습니다.

 

-연습 경기를 많이 잡았다고 들었습니다. 몇 경기를 하나요?

11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초반에는 팀을 A와 B로 나눠서 반씩 진행했고, 점점 뛰는 시간을 늘리고 있습니다. 선수들 몸 상태와 컨디션을 고려해서 분배하고 있어요.

 

-지난 시즌 복기는 잘 했습니까?

했죠. 부임해서 계속해서 고민했던 것들, 뭐랄까 역동성이나 스피드 그런 것들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정적인 축구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좀 뭔가 운동장에서 에너지가 있어야 했는데 활기찬 맛이나 그런 게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화가 필연이라고 생각했나요?

그렇죠. 제가 2016년도 하반기에 부임했습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시점이 중요했어요. 올 시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못 나가게 됐으니 변화를 줄 적기라고 봤습니다. 팀이 정체되면 안 됩니다. 세대교체, 분위기 전환을 할 적기라고 판단해서 실행했습니다.

 

-데얀과 재계약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얀은 누구나 알다시피 좋은 선수고 훌륭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같이 갈 수는 없잖아요. 그 시점(헤어질)이 이번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고민이 많았죠. 예우도 생각했었고요. 아쉽게 수원으로 갔지만 그건 선수 의사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죠.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트라이커는 어떤 덕목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원톱이라면 제공권과 파워풀한 움직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득점도 중요하지만 그 선수로 인해 다른 쪽에서 기회가 나오도록 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런 선수가 필요하죠.

 

-그런 측면에서, 데얀 이적을 바라보는 양쪽 입장이 있습니다

선수는 나이가 들면 (운동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데얀이라는 선수 개인을 평가하기보다는 팀 전체적인 방향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보다 팀 전체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가 훨씬 중요하니까요. 데얀은 훌륭하지만 언제까지나 같이 갈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선수 평가는 팬이 하는 겁니다. 저는 팀을 전체적으로 봅니다. 정체되면 안 되는 거니까요. 우리가 부족한 게 무엇인가, 채울 수 있는 게 무엇인가 고민했어요. 공교롭게 수원으로 갔지만, K리그 전체로 봤을 때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이야깃거리도 늘고, 슈퍼매치도 달아오르겠죠.

 

-에반드로는 빠르고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는 선수라고 들었습니다

선수 선발, 들고나는 것은 결과에 따라 평가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은 개인보다는 팀 전체를 이야기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제가 아무리 어떤 축구를 하겠다고 해도 안 될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선수들과 생각을 공유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결과가 나오면 누가 옳았는지도 가려지지 않겠어요? 에반드로는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요. 경력이 특별하지는 않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굉장히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2. 2018시즌 구상

-2018시즌 준비로 넘어 가려고 합니다. 훈련장에서 지시를 자세하게 하는 걸 봤습니다. 원래 지시를 세세하게 하는 편인가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준비하는 과정이니 조금 더 이야기가 많을 수는 있어요. 팀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말 하는) 빈도가 줄어들겠죠. 저도 현실적으로 선수들을 이해할 부분도 있고요.

 

-“겁내지 마”라는 주문은 어떤 의미인가요?

작년에 점유율은 1위고 페널티박스 진입율은 리그 5위였어요. 마인드 자체가 적극적이고 공격적이어야 합니다. 축구에선 몸싸움을 강하게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마음이 직선적이 돼야 합니다. 위험이 있더라도 전진패스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조심스럽게 하지 말아라. 백패스 하지 말고 가능한 한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있어요. 그게 동계훈련의 초점입니다.

 

-페널티박스 진입율이 낮았다는 건 소극적인 축구를 했다는 의미인가요?

안전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 점유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뒤에서 공을 돌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언제나 신속함이 필요합니다. 베트남 23세 이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수비 조직력 덕분이에요. 약팀도 수비는 잘 만들 수 있어요. 그걸 깨려면 신속하게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넣어야 합니다. 롱킥을 해서 바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집어 넣을 수도 있고, 세밀하게 침투할 수도 있죠. 저는 두 번째 방법을 선호합니다. 수비를 깨려면 좀 더 빨라져야 합니다. 아무리 패스를 많이 해도 느리면 그 조직을 깰 수 없습니다. 박스 진입은 모험적이어야 합니다.

 

-수비를 괴롭혀야 한다는 거죠?

수비를 급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비를 급하게 만들려면 침투를 잘 하든가 빠르고 좋은 크로스를 올려야 합니다. 상대가 기다리고 있으면 깨기가 어려워요. 지난 시즌 템포가 늦어서 상대를 다 집어 넣어놓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 아무래도 공격에 많은 숫자를 동원할 수밖에 없고요. 점유율이 높으니 풀백들은 자연히 경기를 주도한다고 생각하고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끊기면 역습을 당하기도 쉽죠.

 

-그래서 미드필더를 많이 영입했나요?

그거야 (이)명주와 ㈜세종이가 군대 갔으니 그랬죠(웃음). 제가 바라는 축구는 미드필더가 좋아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입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옛날에는 외국인 선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이제 한국 선수 면면은 더 나아졌을 겁니다.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구단도 노력을 많이 했고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워요. 선수들과 조금만 더 노력하면 괜찮아질 겁니다.

 

-앞으로 공을 뿌려줄 선수를 찾았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축구하는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노력해야 합니다.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안정적이고 루즈한 것 말고 팬 위해 빠르고 박진감 있는 축구를 하자고 했어요. 선수들에게 설명도 했고, 이제 공감을 얻어가는 과정입니다. 아직 모르지만, 우리 선수들 수준이라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미드필더가 많으니 조합을 맞추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머리가 아픕니다. 조합도 조합이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고민이 많을 시기죠. 훈련과 경기를 보고 고민하고 있어요. 아마 A.B.C 조합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수 성향도 계속 파악 중이고요. 제가 머리로 생각한 것과 직접 본 선수는 다릅니다. 그 조각을 맞춰놔야 시즌 중에 무리가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더 빠른 축구를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기대하셔야죠.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선수들이 생각을 더 빠르게 해야 합니다. 유럽 팀과 경기를 바랐던 이유도 여기 있어요. 생각을 빨리하지 않으면 다음 플레이를 할 수 없어요. 선수들을 반복해서 깨워야죠. 밖에서 보면 선수가 생각하는지 안 하는지 다 보입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템포를 따라갈 수 없을 거예요. 선수는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며 피곤할 겁니다.

 

-구성뿐 아니라 전술적인 변화도 고려하고 있나요?

제 생각이 아니라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상황에 따라 미드필더 조합도 더블(볼란치)을 놓을지 홀드(수비형)를 쓸지 고민할 수 있고, 3백도 쓸 수 있겠죠. 어떤 옷이 팀에 어울릴지 고민해야 합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팀 구성에서 답을 찾아야죠.

 

-황 감독은 팀 구성에 따라 운영하지 않고 자신의 철학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제가 바라는 옷을 입히는 건 아니죠. 제가 추구하는 축구는 변하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하고 빠른 축구가 좋은 축구라고 생각해요. 다만 어떤 전술을 운용하느냐는 선수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우리가 다른 축구를 해서 단 1%라도 유리해질 수 있다면 그걸 해야죠. 제 이상만 가지고 밀어붙이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해야죠. 감독 처음 하면 시행착오 하는 이유죠. 이상이 크니까요.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안 되는 걸 억지로 할 수는 없어요.

#3. 황새가 강조하는 ‘유리한 축구’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훈련 중에 밸런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걸 들었습니다.

밸런스가 갖춰진 팀이 이상적이죠. 수비해도 공격을 염두에 둔 수비가 좋은 겁니다. 지키기만 하는 수비는 무의미해요. 예를 들어 오른쪽에서 공이 돌 때 왼쪽 미드필더는 쉴 수도 있고 수비만 할 수도 있고 공격 준비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공격을 고려하며 수비를 하면 많은 게 달라집니다. 밸런스가 갖춰진 팀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로 전환할 수 있죠. 세컨볼을 쟁취할 확률도 커집니다.

 

-측면 미드필더에게 “다른 쪽에서 공이 돌 때 상대 풀백을 잡지 말아라”라고 한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건가요?

축구를 조각으로 나누면 모두 1대1 대결이에요. 누가 유리한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옆에 있던 사탕을 움직이며 설명) 반대쪽에서 공이 돈다고, 상대 풀백이 쉰다고 자기도 쉬면 바보죠. 다른 상황이 벌어졌을 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축구는 원래 쉴 시간이 없는 운동이에요. 신인들에게는 그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물론 선택은 선수가 해야 합니다. 프로잖아요. 매번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

 

-“쉬지 말아라”는 주문도 같은 맥락이네요.

모두가 1대1 대결이면 전력이 좋은 팀이 이깁니다. 2000년대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전성기를 보낼 때는 선수가 워낙 좋았어요. 게다가 모두 플랫 4-4-2를 쓰니까 결국 멤버가 좋은 팀이 이길 확률이 높았다고 봅니다. 그런 걸 타파하려면 유리하게 축구할 수 있도록 해야죠. 우리 수비 1명이 2명을 막거나, 우리 공격 2명이 상대 수비 1명을 상대하게 하는 겁니다. 자리 하나 잘 잡으면 힘을 덜 들이고도 축구를 유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걸 망각하는 선수가 많아요. 근데 너무 복잡한가요?(웃음)

공격수는 공을 잡고 상대 골대를 바라보는 게 유리합니다. 경기를 잘 못 하는 선수는 무조건 공을 받으러 나옵니다. 불리해지죠. 등지고 어떻게 해보려는 게 가장 미련한 거예요. 템포도 느려지고 확률도 떨어집니다. 불리하면 빨리 줘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야죠. 뒤에서는 내다보고 나오잖아요. 빨리 주고 도망가야죠. 지지고 볶다 내보내면 유리해질 수가 없습니다. 뭐 팁은 제가 주지만 판단은 선수가 하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깨우면’ 팀이 빨라질까요?

의식의 차이입니다. 훈련 때부터 생각을 달리해야 합니다. 물론 못 따라가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근데 팀에서 5~6명이 달라지면 나머지 선수들은 동화됩니다. 템포가 빨라지게 되죠. 가르치기보다는 방향성을 공유한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선수들에게 ‘이게 더 낫지 않겠어?’라고 묻는 거죠. 서울은 팬이 많아요. 한여름에 더운데 프리킥 하나 차는데 4~50초 걸리면 피곤해지는 거죠. 불확실하더라도 앞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 축구를 하면 팬들이 즐거워할 확률도 커지나요? 서울은 팬들에게 뭔가를 제시해야 하는 팀입니다.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성적과 좋은 축구. 모두 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작년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사실 우리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합니다. 그게 미지수잖아요. 그런데 빠르고 강한 축구로 보답하려고 하면 성적도 좋아질 거로 봅니다. 그래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가 필요한 거예요.

 

-그런 부분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두려움 없이 해야죠. 지고 이기는 건 감독이 책임질 일입니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우리가 이 경기장의 왕이라는 생각으로 자신에 찬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자부심에 찬 모습, 팬들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하잖아요. 그렇게만 할 수 있으면 다 괜찮아질 거로 봅니다. 당당히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ACL에 나가지 않아서 체력은 아낄 수 있지만, 부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를 다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요. 서울이라는 이름이 주는 부담감이 크죠. 책임도 가져야 하고요. 그래도 단순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두로 치고 나가야 해’라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워요.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 됩니다. 작년에도 부담감이 컸습니다. 강박감이 많으니 플레이를 즐기지 못했죠. 단순하게 집중하는 게 중요합니다. 즐기지 못하면 쉽지 않아요. 신명 나게 하지 않으면 좋은 축구를 못 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강철 코치와 여전히 많이 다투나요?

지금은 거의 싸우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많이 싸웠죠. 반론을 많이 하니까요(웃음). 새롭게 시작하니 일관성 있게 가야죠. 의기투합해서 가려고 합니다. 물론 제가 시즌 중간에 전술을 바꾸려고 하면 이야기가 나올 수 있겠죠.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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