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레드 카드가 나올 행동이었다.”

 

킬리앙 음밥페(19, 파리생제르맹)가 생애 첫 퇴장을 당했다. 비디오어시스턴트레프리(VAR) 적용을 받아 그라운드를 떠났다.

 

음밥페는 한국시각으로 31일 새벽 프랑스 렌 로아종 파크에서 스타드렌과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컵’ 4강전에 선발로 출전했다가 퇴장 당했다. 후반 18분 이스마일라 사르를 수비하던 도중 종아리를 스터드로 밟았다.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음밥페에겐 팀이 3-2로 승리하며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거친 경기였다. PSG가 전잔 24분에 나온 토마 뫼니에르 골로 앞서가자 렌이 거칠게 반격했다. 최전방에 선 음밥페는 견제를 많이 받았다. 그는 3-0으로 앞서던 후반 16분경 사르를 수비하다 발을 높이 들어 오른쪽 종아리를 밟았다. 음밥페에 걷어차인 사르가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교체됐을 정도였다.

 

심판은 VAR을 확인한 뒤 음밥페를 퇴장시켰다. 느린 장면에 음밥페 스터드에 찍힌 사르의 스타킹이 찢어지는 게 보일 정도였다. 음밥페는 퇴장 당해 바깥으로 나가면서도 “이야기 좀 들어봐. 지난 경기에 똑 같은 행동을 했을 때는 아무 문제 없었다고!”라고 소리쳤다. 카메라에 찍힌 음밥페 입모양은 너무 분명했다.

 

“심판 결정에 동의한다.”

처음으로 퇴장 당한 음밥페는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퇴장 당할만한 행동이었다”라며 “오늘 임무를 제대로 완수하지 못했다. 퇴장 당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사르를 가격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사르를 찾아갔었다. 나쁜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음밥페는 이번 퇴장이 첫 퇴장이자 “마지막이길 바란다”라며 말을 맺었다.

 

이날 경기는 특별했다. 골이 많이 나왔고, VAR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VAR이 직접적으로 렌의 2골을 취소시켰고, PSG 골 장면에서 부심이 내린 오프사이드 판정이 옳았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웨스트햄에서 렌으로 이적한 디아프라 사코는 이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PSG 유니폼을 입은 라사나 디아라는 데뷔전을 치렀다.

 

어려운 경기를 이긴 PSG는 현지시간으로 1일 저녁에 하는 모나코와 몽펠리에 경기 승자와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PSG는 9번째로 리그컵 결승전에 올랐다. PSG는 지난 4시즌 동안 리그컵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5연패다. 

 

글=류청 기자

사진=카날풋볼클럽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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