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런던(영국)] 김정용 기자= 마리오 발로텔리는 30일(한국시간) ‘실축’에 비해 축구 게임 실력은 별로라는 걸 들키고 말았다. 영국 런던의 베이커 스트리트에서 열린 ‘푸마 퓨처 18.1 넷핏’(이하 퓨처) 축구화 런칭 파티에서 보여준 모습이었다.
이날 파티는 선수와 유명인이 아니라 일반 참석자들이 신제품 퓨처를 체험하라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였다. 대형 스타 게스트는 예정에 없었다. 깜짝 손님으로 등장한 발로텔리는 여러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행사장을 가로질러 축구 게임 코너에 도착했다.
발로텔리가 고른 팀은 파리생제르맹(PSG), 상대 선수가 고른 팀은 니스였다. 니스는 발로텔리가 실제로 소속된 팀이다. 독특한 행동거지로 유명한 발로텔리는 이날 기행을 저지르는 대신 본인 캐릭터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보는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발로텔리의 축구 게임 실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상대 선수가 한 수 접고 플레이하며 때로는 일부러 골을 놓치는 모습까지 보여줬는데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게이머 발로텔리는 게임 속 발로텔리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에게 골을 얻어맞고 0-2로 패배했다. 발로텔리가 조작하는 PSG는 그리 강하지 못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 발로텔리는 레알마드리드를, 상대 선수는 바르셀로나를 골랐다. 이번에도 발로텔리의 게임 실력은 한 수 아래였다. 1-3으로 진 발로텔리는 상대 게이머가 골을 넣을 때 흘끔거리며 째려봤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지인에게 씩 웃으며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흔들었다.
잠시 사라져 있던 발로텔리는 힙합 공연 무대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영국과 프랑스의 인기 래퍼들이 참석해 무대를 가졌다. 발로텔리는 프랑스의 아프로트랩 뮤지션 MHD의 무대에 함께 올랐다. MHD는 로저 밀러, 스티븐 제라드,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축구와 관련된 가사를 자주 쓴다. 신나는 음악으로 프랑스와 영국에서 모두 인기가 많은 래퍼다. 발로텔리는 무대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골 세리머니를 할 때조차 가만히 있는 남자다웠다. 그 흔한 그루브 한 번 타지 않고 무대 위에 우뚝 서 있던 발로텔리는 노래를 마친 MHD와 정겨운 핸드섀이크를 나눈 뒤 함께 무대 아래로 퇴장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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